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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사진이 얼굴을 사랑하는 이유...


            렇게 변화했고 변화해야 할 사진작가 백승휴의 얼굴들.

 얼굴은 변한다. 마음 먹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인간의 몸에는 170여개의 근육이 있고 그 중 삼분의 일가량이 얼굴에 있다. 자주 쓰는 근육에 의하여 그 사람의 인상이 형성된다. 웃는 사람의 얼굴에는 주름조차도 보기 좋고, 과도한 성형하여 매끄러운 얼굴은 웃어도 어색한 표정이 보는 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좋은 인상이란  일상에서 즐거운 생각과 바른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얼굴처럼 오묘한 것은 없다.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나, 쌍둥이들 조차도 똑 같은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다양한 표정만큼이나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나타나는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얼굴의 다양성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까지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진작가 백승휴로서의 생활은 중도하차했을런지도 모른다. 물론 사진가의 감성과 조명의 테크닉, 그리고 얼굴의 방향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사진가로서의 내는 의도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은 약간의 변화지만, 사진을 찍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눈은 스스로 자기 얼굴을 바라 볼 수 없는 구조로 태어났다. 아무리 눈동자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사진만이 가능한 일이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거울 조차도 진정한 나의 모습은 아니다. 좌우가 뒤바낀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 뿐이다. 화가의 극사실주의적 기법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유사성은 카메라를 따라 갈 수 없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조작가능하니 얼마나 실용적인가? 그래서 나는 사진가인 나의 직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