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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배우 프로필 사진에 대한 생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배우이거나 배우 지망생의 사진을 찍었다. 지망생은 따로 없다. 배우를 꿈꾸는 순간, 그는 배우다. 카메라를 든 순간 작가이듯이. 초보와 노련한 배우의 차이점은 딱 하나다. 노련한 배우는 자기를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는 자신을 모르고 욕심을 낸다. 전부 주연을 꿈꾼다. 주연은 개념에 따라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공인 것은 사실이다. 배역의 주연은 피상적인 것에 불과하다. 얼마나 자신의 배역에 맞는 역을 소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우선이다. 이런 진리를 아는 데는 인생의 수업료를 내야한다. 숙성의 기간이 거쳐지면 안다. 전문가는 그걸 조언해주는 것이다.

*본 작품은 고품격 수행기사 서비스 모시러와 사진작가 백승휴가 함께 한 <희망 프로젝트>에서 촬영해 준 연기 지망생들의 사진이다.

여자 모델은 순수와 우울로, 남자 모델은 강함과 유함으로 표현했다.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많지만, 모델은 표정과 코디네이션, 그리고 포즈이다. 사진가는 모델과의 유연한 관계와 조명, 그리고 찰나이다. 이외에도 더 중요한 요소는 많다. 관계라는 것은 서로간의 신뢰이다. 믿음이 생기지 않으면 서로에게 쳐진 벽은 내면의 것을 끄집어 내는데 방해가 된다.

포트레이트의 어원은 끄집어내다이다. 내면의 것을 끄집어내어 보여주는 일이 프로필 촬영이다. 이 창작의 과정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과정을 거쳐 결과물이 나오지만 그 결과물 또한 과정에 불과하다. 이 이미지를 가지고 기획사를 찾아다니면서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진가인 나는 그들에게 직접 만나지 않고 배우의 가능성을 보고 직접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희망 프로젝트>는 배우 지망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꿈에 찾아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랄까? 자신감! 

배우 프로필 사진에 대한 생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