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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가고 싶은 섬마을 청산도 -배안에서.


아침 6시 40분 출발한 배안에는 발 디딜 틈없이
섬을 찾는 인파로 복잡하다. 갑자기 붉은 태양이 아침을 열었다.
어느새 일출을 보기위한 사람들이 선실밖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많은 사연을 담은 듯 서로의 이야기로 분주하다.
젠틀한 남성의 카메라는 일출을 촬영하고 감상하기에 바쁘다.
망원렌즈와 줌렌즈를 각각 단 두대의 카메라를 어깨에 맨 저 분은 여행을 즐기며 그만의 추억을 담는 전문가임에 틀림없었다.

그 뒤로 친구들끼리 청산도를 찾아가는 절친으로 보인다.

이성과 함께 오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듯하다.
아마도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 친구와의 여행이 아닌가 싶다.
카메라를 든 친구는 성의를 다해 찍어주고

찍히는 친구는 예쁜 표정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그 뒤로 보이는 남녀는 연인사이이다.
서로 좋아 어쩔 줄 몰라하는 몸짓들이 역력했다.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선실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도착과 함께 청산도를 밟기위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청산도를 찾아오는 이에게는 여왕대접을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붉은 카페트가 모든 이를 반기고 있다. 낯설게 밟는 카페에서 남편에게도 받지 못한 극진한 대우에 놀라하는 몸짓이다. 태양은 카펫을 더욱 붉게 만들고
오는 이를 따스한 눈길로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