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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애견사진

더불어 함께 하는 반려견, 관계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족이란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식구란 말을 들어 봤는가? 함께 밥을 먹는 사이를 말한다. 혈연관계 이상의 끈끈함을 의미한다. 밥을 같이 먹는 사이가 혈연적 관계를 대신하는지도 모른다. 남녀가 만나 혼인식을 치르고 나면 가족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가족이 된다. 그럼 또 다른 가족하나를 소개하겠다. 반려견이다. 이 보다 더 괜찮은 식구도 없다.


이 사진이다.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고객들에게 어렵게 부탁해서 얻은 사용권이다. 반려견이란 단어에 잘 어울리는 사진이다. 반려견이란 더불어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이 사진은 반려견이 둘의 사이에 서 있다. 둘의 관계를 묶어주고 있다. 관심은 반려견에게로 쏠리는 듯하지만 그 내면에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존재한다.

사진이 마음에 든다했다. 그 중에서도 반려견의 <맑은 눈>를 말했다. 서로는 소통한다. 바라보고, 안아주고, 서로가 대화를 나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안아주는 식구도 없다. 그래서 함께 하는 반려견이란 이름을 붙은 것이다.


바라봄, 그리고 그의 시선처리가 사람답다. 답다라는 말에는 모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의미도 포함된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갸우뚱 거리 듯 보이는 모습에서 관심을 보인다.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자 상대의 아픔까지도 보듬어 주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측면을 보여주지만 그의 눈은 앞을 보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뒤다리를 살짝 움츠리며 금방이라도 전진할 기세다. 앞에 집중하며 서로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반려견, 세상이 각박해지는 시점에서 이런 식구도 없다. 식구를 넘어 가족이란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

더불어 함께 하는 반려견, 관계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