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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애견사진

반려견이 가족인 이유. 함께 하는 세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감정을 교류하는 존재, 단지 사람뿐일까. 반려견은 완전 가족이다. 함께 하는 가족들은 다 안다. 그들과 눈빛 교환도 한다. 둘이면 사람처럼 질투하고 함께 놀고, 동고동락한다. 성격이나 좋아하는 것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 이 집엔 아이가 둘 있다. 한 아이는 골프공을 좋아하고, 또 한 아이는 소심해 새로운 것에 항상 낯설다. 그들의 이름은 san과 choco 이다. 사람은 관상이고, 반려견은 견상이다. 둘은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그의 이름은 choco이다. 금년 나이 14세, 먹을 만큼 먹었다. 몸은 불편하지만 눈치는 빠르다. 동생에게 관심이라도 줄라치면 표정이 안좋다. 소심한지라, 사람들과의 첫만남에도 익숙치 않다. 동생 san은 그에게 항상 경쟁상대이다. 파랑 원피스가 숫놈임을 말해준다. 조금 시간이 흐르면 방문한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대한다. 사교적이진 않지만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

아마 san는 전생이 골프선수? 한 쪽에 골프공을 모아 놓고 항상 연습한다. 이승에선 연습하고 다음 생에서 훌륭한 골프선수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명랑 & 발랄하여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쉴새없이 뛰어 다니며 정원 여기저기에서 주인행새를 한다. 순발력과 재치가 손님을 응대하며 분위기를 이끈다. 

주인은 문앞에 이름을 적었다. cafe라 했다. san & choco라는 이름의 cafe란다. 말하자면 그들이 주인인 거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이웃이 방문하면 먼저 인사라도 하듯 짖어대고 꼬리치고 난리다. 반려견이 가족이듯, 그들이 주는 즐거움만큼 책임도 따른다. 홀가분하게 가족끼리 어디라도 갈라치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감정의 표현이 순수해 꾸밈없는게 이들의 매력이다. 순종적이며 한번 따르면 끝까지 함께 한다. 의리로 치면 사람보다 낫다. 배신하지 않는다. 설령 주인이 그랬을지언정 끝까지 따른다. 눈물겹도록. 

반려견이 가족인 이유. 함께 하는 세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