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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백승휴의 '견공 가라사대'] "여보게! 뭘 그리 고심하는가?"

 


세상살이 이야기들을 견공들의 눈을 빌려 표현하는 사진작가 있다. 바로 백승휴. 그는 견공들을 의인화 하는 작업을 통해 현 세태를 풍자하고 삶의 어려움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고 있다.

사람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는 말이 있듯이, 백승휴 작가는 20년간의 인상사진 촬영 경험을 통해 애견들의 희노애락을 읽어낸다. 백 작가는 "강아지의 눈빛에는 그들의 진실성과 순수성이 묻어난다"라고 말한다.

사진 작품에 글과 문구를 넣는 것을 즐기는 백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 세태를 보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상자에게 작은 메시지와 함께 희망의 불씨도 안겨준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자존감과 용기, 무상, 여유로움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사진 작품들이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부드러움, 우수와 같은 감정들을 유발하기 위해 씨름한다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백 작가의 작품은 분명 차별성이 있다.

백 작가의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 여보게! 뭘 그리 고심하는가?'라는 작품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사진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짤막한 글을 넣어 직업, 결혼, 승진, 성공 등의 생각들로 고심에 차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준다.

여보게! 뭘 그리 고심하는가.

어차피 인생이란 한바탕의 연극이요.
신기루 같은 봄꿈이라 하지 않던가.
좋은 일에 마(魔)가 낀다고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오는 것 또한 삶의 이치.
찰나에 일희일비하는 건
인간의 속절없는 어리석음이라네.

인생! 뭐 있나.
그냥 최선으로 살아가는 거야.

백승휴 사진작가는  (사)한국사진문화협회 6대 회장이며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주임교수이다. 그의 견공 작품들로는 "여보게, 뭘 고민하는가?" "블루 오션" "요지경 세상 속" "침묵은 금"등이 있다. (백승휴 사진작가 홈페이지www.100photo.co.kr)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