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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모호함이 주는 기대 또는 가능성.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모호, 그리고 가능성.

제목을 붙인다. <모호, 그리고 가능성>. 마냥 좋거나 마낭 나쁜 건 없다. 가치의 문제는 외형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대비, 생각, 마음, 감정 등 다양한 조건을 갖는다. 언급한 4가지가 전부는 아니다. 생뚱맞게 '대비'라는 단어가 보인다. 대비는 전과 후, 이것과 저것 등 비교 가능한 무엇을 통해 얻어진 기준이다. 너무 좋아도 다른 것이나 그 다음에 이어질 좋은 걸 알 수 없다.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오면 희미한 빛도 감동이다. 따스함을 넘어 뜨거움은 짜증을 만든다. 감사란 웃음과 같아서 때로는 엉뚱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감사는 가치이자 인식의 문제이다. 진지한 감사는 현재의 인식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모호함은 뭘 규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뭐라도 붙이면 말이 된다. 어뚱해 보이는 프레임 속의 표정과 몸짓들, 진행과정이지만 어디에서 시작해 어떤 결론을 낼 지 모른다. 잠시 숨고르기, 연주의 끝이나 시작하려고 준비, 짜증나 더 이상 못함, 분노에 차 그걸 참고 반항직전. 무엇으로 말을 걸어도 가능한 이런 모호함은 우리를 기대하게 한다. 막 설레게 하기도 한다. 난 이런 엉뚱한 모호성이 좋다. 기대하지만 '뭘까'를 연신 되뇌이게 한다. 

모호함이 주는 기대 또는 가능성.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