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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표고버섯, 마라톤을 떠올리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표고버섯, 마라톤을 떠올리다.

표고버섯은 죽은 참나무에서 종균과 물로 자란다. 재미난 사실이다. 종균을 넣고 물을 주는 것으로부터 버섯이 자라기 시작한다. 마라톤의 출발신호와 같다. 마라톤과 표고버섯을 떠올리며 세상이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표고버섯의 종균은 마라톤을 참여할 의지이고, 물주기는 출발신호이다. 이 뿐이랴? 세상 모두는 서로의 약속과 신호,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는 과정에서 완성된다. 표고버섯이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보기에 먹음직스럽다. 먹고 싶은 의지이지만 먹기 전에 침을 흘리는 절차이다. 먹기좋은 떡이 맛난 이유와 같다. 세상의 모두는 둘이 아닌 하나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세상은 수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