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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나도 모델 2탄> 박종숙 작가를 만나다. 구미문화예술회관 1전시실 .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부부의 하얀모시 옷은 오래 전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께서 혼인때 선물해 주신 옷이란다. 의미가 있다.

찍으면 작품이라. 단 어떤 의미가 부여되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하얀모시, 친정어머니, 혼인선물, 의미있는! 문장 속에서 건져올린 단어들이다. 작가의 작품 속에 담길 만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기념촬영일 뿐이었을 한 장의 사진에 날개를 달아 준 글이다. 

<중년여성작가가 찍은 중년여성!> 주인공은 박종숙 작가이다. 중년여성이 전공인 나에게 이 전시는 흥미롭다. 또한 박종숙 작가는 오랜 동료이다. 언제나 짱가처럼 나타나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나의 감회를 적는다. <나도 모델 2탄>이란 제목엔 행위의 지속성이 존재한다. 처음이 아니라 두번째다. 두번의 의미는 여러번을 암시한다. 작가는 중년여성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스스로의 가슴 속에 웅크린 그들을 끄집어 내고 있다. 수줍은 아이의 손을 살며시 잡아준다. 그들의 일상을 의미 속에 담아 관계짓기를 한다. 프레임 속에 그들은 혼자가 아니다. 일상을 함께 하는 대상과 <더불어 함께> 이다. 의미를 부여하여 프레임 속에 담아낸다. 아, 박종숙 작가! 

그녀는 말한다. "느릿느릿 수면 위에 고개를 내민"이라고. 거북이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말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진득하게 사람에게 다가가 관계를 맺는 그녀! 깊은 맛을 내는 숙성의 의미를 말해준다. 조심스럽게 다가와 조곤조곤 말을 거는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전시장은 잔잔한 물결모양이나 가슴 속 깊이 담아뒀던 뜨거움이 느껴질 것이다. 2018년 10월 26-28일, 구미문화예술회관 1전시실 이다. 오프닝은 10월 26일 저녁 7시이다. 구미의 중년여성들이여! 자신을 만나보라. 

<나도 모델 2탄> 박종숙 작가를 만나다. 구미문화예술회관 1전시실 .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