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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같은 곳, 다른생각. (사진촬영의 다양성)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똑같은 장면은 얼마나 나올까?
그럼 그 똑같은 장면이라는 것이 정말로 똑같은 것일까? 아니다. 조금의 각도만 달라도 다르다. 거기에다가 줌렌즈의 밀고 당기기에 따라서 보이는 느낌도 확실히 달라진다. 스피드와 조리개 그리고 감도에 따라서도 느낌이 다르다. 그뿐이랴. 물론 느낌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난해하다. 다른 공간에서 다른 것을 촬영하더라도 느낌이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원래 같은 것을 촬영하더라도 시간차나 각도차등 여러가지의 조건에 따라서 엄청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촬영자가 찍는 순간 무슨 생각을 가지고 촬영하느냐도 관건이다. 사람의 얼굴이 똑같은 표정은 평생 없다고 본다. 분위기만 비슷할 뿐이지. 


자연은 무수히 많은 것을 인간에게 제공한다. 먹고 사는것 외에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작은 곤충부터 등치 큰 동물에 이르기까지. 하찮게 보이는 것이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생존현장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는 눈물겨울 정도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새들의 날개짓에서 비롯되었고, 카메라의 메카니즘은 사람의 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순수 창조물은 없다. 아니 천재는 그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모방했느냐에 따라서 책정된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많은 것들을 자연에서 모방하여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자랑했다.

1839년 사진의 발명은 눈으로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상황들을 정지시켜 자세히 들여다보며 연구하고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제는 그것이 사람에게 문화를 만들어주고 그것으로 느끼고 변화하기에 이르렀다. 예술테라피, 미술과 아로마 그리고 음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많은 것들중에 사진도 이제는 인간의 허허로운 삶에 위안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이 포토테라피이다. 찍히는 자와 찍는 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실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생의 조건으로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다. 중년여성에게는 매력적인 자신의 외형을 인식하게 함으로서 즐겁고,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위안을 주는 일들을 한다.

노인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카메라는 소통의 도구이다.  멋진화각을 만들기 위하여 돌아 다녀야 한다. 그것은 운동을 자연스럽게 시키는 것이다. 또한 만족스런 이미지를 만들기위해서는 생각의 근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뇌를 운동시키는 것이다.  육체와 정신을 골고루 활용하는 데에는 사진만한 것이 없다. 건강하고 치매같은 정신적인 문제로부터 예방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접근성도 좋다. 화가의 그림이나, 음악가의 음악은 사진의 접근성에 비해 떨어진다. 물론 그것이 가진 매력은 틀림없이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집에 굴러다니는 카메라를 들고 나와  찍으라는 것이다. 재활용차원으로도 좋다. 안 좋은 것이 없다. 하하하.

자! 이제 집에서 잠자는 카메라를 들고 나와 나만의 화각으로 세상을 재단해보라.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그것은 찍어 본 자만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