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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여자가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꽃과 여자는 같은 의미로 인식된다.
왜, 남자는 꽃으로 표현되지 않는가? 의문을 던진다. 사람말고는 동물들 대부분이 숫놈이 더 화려하다. 간단하게 말하겠다. 닭과 사자를 보라. 장닭의 화려한 외형이 암탉을 유혹하며, 사자의 헝클어진 머릿결은 암사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왜, 남자들은 그 화려한 유희를 여자들에게 빼앗겼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나는 화려한 의상을 좋아한다. 원초적인 본능과도 같은 그 무엇이 나를 태초의 남성의 화려함으로 끌여드린 것이다.


꽃밭에 앉아 사진을 찍는 여자들의 행위를 나는 미친 짓이라 말한다. 비교하면 뻔하게 평가 절하될 위기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사진을 찍어댄다. 그리고는 사진을 잘 못 찍었다는 둥 꽃하고 나는 안 어울린다는 둥 남의 탓을 하곤 한다. 화려한 꾸밈으로 치장한 남자가 꽃밭에 서있으면 상황은 다를 것이다. 앞으로 남자를 꽃으로 비유하고 싶다. 꽃같이 아름다운 나의 자태라...  거두절미.



내가 지금부터 보여주는 여인들은 남다른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
꽃을 사랑한 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는 여인들이다. 뽀송거리는 젊은이들에 비해 내가 왜 중년여성을 사랑하는가? 그것은 얼굴속에 희로애락의 반주가 적절히 섞여 불려지는 화음때문이다. 한가지만을 먹으면 편식이요,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 질린다. 중년이 경험을 통한 다양성은 창작적 기능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통섭적인 자유의지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것은 많은 경험에서 표출되는 것인데 그것이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것이다. 이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찮은 꽃들이 어찌 이들과 대적하겠는가?

단지 화장을 하고 바라보는 얼굴이 예쁜 것이 아니라 내면의 것을 보여주는 얼굴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여자,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논할 가치가 있다. 그대여, 우울한가? 우울은 상실에서 온다. 빈둥우리 중후군의 위로상실, 폐경기의 여성성 상실, 그리고 한가로움의 할 일로부터의 상실이 그것이다. 꽃짓는 이 여성들은 꽃과의 대화에서 한가로움을 잊고 있다. 아름다움의 상실이라고 말하지 말라.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울 수 있는 풍만한 그 무엇이 존재하고 있다.

'꽃 보다 남자', 그것은 경쟁상대가 아니다.
중년여성, 그들은 삶을 즐길 줄 아는 슬기로움을 가진자들이다.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나타나며, 사진에서 느끼듯이 외형적인 매력 또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음이다. 단, 네잎 클로버의 행운을 위해 세잎의 행복을 짓밟지는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