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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백승휴

사)한국사진문화협회 작품집 발간사 -6대회장 백승휴


 

발간사


2010년, (사)한국사진문화협회가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의 옷을 입고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섰습니다. 긴 겨울, 웅크리고 있던 나뭇가지에 봄의 향연을 알리는 작은 떨림이 시작되듯 선배, 동료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본 협회도 외형의 성장뿐 아니라 내면의 성숙한 발전을 이뤄내며 이제 또 다른 도약을 위한 향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두 번째 작품집은 첫 번째 작품집 보다 더 노련해진 숙련공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모두  회원들의 열정과 진정성이 곁들여진 결과일 것입니다. 


그동안 사)한국사진문화협회는 10년의 세월을 거치며 많은 성장과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PPA Master들을 대거 탄생시켰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degree획득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명심하고, 그 꿈을 키우고 있는 동료들을 더 배려해야 하는 책임을 느낍니다. 이를 위해 수준 높은 작품의 구상과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영혼을 끌어내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당면 과제는 예술가로서의 재능을 갈고 닦아 가치의 폭을 넓힘으로써 사진이 문화콘텐츠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통섭의 학문적 연계를 통해 당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걸작을 후손들에게 남겼듯이, 우리 또한 동료들과의 협력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경험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시대의 흐름을 직시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앨빈 토플러 등 미래 학자들은 상상력을 통한 통합과 공동창조가 부의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프로슈머 즉, 소비자와 생산자가 같은 욕구를 충족하는 시대로 소비자의 니즈(need‘s)가 가치를 창출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의 미래를 위해 기계적인 외적 표현만이 아닌 내면의 색깔도 그려낼 수 있는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디지털시대를 맞이하여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모호한 현 상황에서 사진가는 자기 철학의 정립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낼 줄 아는 브랜드력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누구나 대체가 가능할 정도의 능력을 소유한다면 더 이상 존재할 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예술가의 독창적인 눈으로 만들 낸 작품만이 향기를 발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의학의 발달로 생명이 연장 되고 있습니다만 예술의 영원함에는 그 무엇도  비교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사진가들에게도 예술성에 대한 책무를 더욱 느끼게 합니다. 예술가로서의 가치는 창의력으로 브랜드화 될 때만이 생성됩니다. 우리가 로망 하는 행복한 사진가는 예술로서 완성된 앵글 속 바로 그 순간이 영원할 때일 것입니다.


끝으로 사)한국사진문화협회 작품집 발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용봉 대표님과 여러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2010년 사)한국사진문화협회의 10주년을 맞이하여  사진가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축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3월 

사)한국사진문화협회 6대 회장

백 승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