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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서울창의인성 교육센터 수업멘토링. 사진파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드디어, 초중등학교에 사진교육이 시작되다.'라는 글을 올리자마자, 누군가 나에게 그게 아니고 벌써 하고 있다고 말을 건냈다. 그러나 내의 '드디어'는 적극적, 안정된 시스템에 대한 바람을 말하는 것이자, 이것이 걸음마를 뛰려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적극적'이라는 말은 정직원으로의 사진담당교사가 있고, 사진이 교육의 주체이든 도구이든 수업시간이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됨을 의미한 것이었다.

서울시에서 창의인성 교육센터를 응암동에 건립했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접했다. 멘토로 초대받아 수업을 참관하게 된 계기를 통해서 였다. 학생들이 신청하여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곳은 사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직업체험적인 개념이 더 강했다. 창의 인성은 두번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를 아이들이 체험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차원에서 대단한 시작이라는 평을 하고 싶다.

창가에 빛이 환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사진 교육이 앞으로 탄탄대로일 것임을 예견하고 있었다. 반사판이 조금전 참여자들이 모델의 얼굴을 비춘듯했다. 내부의 인테리어가 '자유'를 말하고 있었다. 윈도운 조명의 풍요로움 만큼이나 아이들의 상상력이 충만하길 바란다.

스마트 폰으로 찍어온 사진이랑, 수업시간에 찍은 사진들이 인화를 마친후 벽에 걸려 있었다. 사진을 찍으며,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아이들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현업에서 일하는 사진작가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자유로운 수업시간만큼이나 아이들의 대화는 다양하게 자신의 생각들을 뿜어내고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스마트폰 속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골라 강사의 핸드폰에 메시지를 보낸다. 그 사진들은 아이들과의 대화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프린트가 되었다. 그 사진을 손에 쥐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해맑아 졌다. 다른 친구들의 사진에도 말을 걸었다. 다음은 조별로 나눠준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다시 찍은 사진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수업에 참여한 친구들은 발표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진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된다. 사진교육은 이렇게 더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창의인성의 목표가 달성되어 가리라 믿는다. 계속적인 시행착오는 더 나은 교육적 비전을 제공하며, 사진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영혼에 위안과 치유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서울창의인성 교육센터 수업멘토링. 사진파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