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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진에게 말걸기

내 일상을 훌쳐 본 그는 어떤 사람인가? 디자이너 이우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과 이란 조합이면 몰카? 내 일상은 내가 아니라 사진이다. 나를 바라본 것이다. 실토하면 홈페이지 디자이너가 내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의 일부이다. 딱 보면 눈에 띄는 사진, 이야기가 있어 보이는 사진, 더러는 타인의 사진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고른 사진이나 찍은 사진이나 그의 성향이 나타난다. '훔치다'란 자극적 언어를 사용했을 뿐 그가 바라보며 골라낸 것이다. 훔치다, 바라보다, 가져오다, 빌리다, 찍다, 쓰다. 단어만 다르지 모두가 창작적 행위이다. 누군가의 시선은 관심이다. 관심은 심리를 건드린다. 가슴을 술렁이게 한다. 이 사진들을 골라낸, 찍어낸 이는 어떤 사람인가? 이 물음은 그의 관심에 대한 응답이다. 그를 상상한다. 그는 소년의 감흥을 가지고 있다. 막 궁금해 한다. 정적인듯 다양성에 집.. 더보기
꽃이 <다시 피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다시 피다 핀 꽃과 지는 꽃. 활짝 핀 꽃을 보고 '화들짝' 하다가 지는 꽃이 못내 아쉽다. 매달린 꽃만 꽃이더냐. 떨어져도 꽃이다. 바닥에 차분히 드러누은 모습도 괜찮다. 어디에 있던 꽃이다. 우리는 배운다. 짧게 피고 지는 꽃에서 삶을 배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꽃에게서 모두가 자연임을 확인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꽃은 보여준다. 꽃은 지고 떨어져도 꽃이다. 꽃은 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피는 것이다. 꽃은 우리가 속에서 피고 진다. 어디 꽃 뿐이랴, 세상의 모두는 의 논리 속에 나타나고 사라지지 않더냐? 더보기
<선택과 집중>. 비우라, 그 자리를 채울 것이 생겨난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참말로..." 이런 말은 상대를 무시하는 멘트다. 무시 당한 거 맞다. 장황하게 말을 하는데 두서도 없고 골자도 없다. 내 말이 그럴때가 많다. 할 말이 많아서다. 과연 말을 많이 해야 전부를 말할 수 있을까? 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문제는 상대가 알아 듣지 못한다는데 있다. 상대도 상대의 프레임으로 그걸 바라보고 들으려 한다. 상대에게 맞는 제안이 필요하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냐고?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바보멸치는 바다보물이란 멸치회사명이다. 대표는 원종찬이다.멸치 박스 옆에 써진 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작품은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사진 찍기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특히 디자인에서는 더욱 그렇다. 카피가 좋다. 내 생각이다. 나를 추켜세우는 게 .. 더보기
<프로필 사진> 사진찍기, 내가 몰입하는 이유! #농업기술센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객관적 시선이다. 거울과는 또 다르다. 거울은 자신만의 시선이다. 카메라의 시점은 객관성을 부여한다. 타인의 시선이기에 냉정하다. 를 바라보며 다양한 생각에 잠긴다. 누구나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에 설렘과 두려움을 갖는다. 일생을 살아도 자신을 모르는 게 의 매력이다. 나를 계속 찾는 것이다. '찾는다'보다 '헤맨다'가 맞다. 그래서 사람들은 혼돈이라고 말한다. 그게 인생이다.이 사진, 나지만 부럽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부러운 마음이 들도록 스스로 애쓰는 모습이 애처롭다는 것이다. 삶이 그렇듯, 이러지 않으면 내 삶이 허허롭고 상실감이 느껴진다. 한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나의 몸짓은 피사체에게 영향을 미친다. 내가 바로 서야 피사체도 당당해진다. 충청도 음성군이다. "괜찮아유!" "거시기 .. 더보기
한장의 사진! #위험, #위생, #획일화, #오지랖, #철저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에 글쓰기란 감정 말하기이다. 이것만 잘해도 된다. 글을 쓴다는 건 내면의 응어리를 끄집어 내는 작업이다.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이 이어진다. 생각보다 더 똑똑한 생각들이 쏟아진다. 감정은 어떤 사진을 보더라도 느낀다. 감정이 없다는 건 단지 느끼고 있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모든 이이지, 아니 사진에는 느낌이 있다. 이유는 그 이미지가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으로도, 상대와 대화를 나눌때도 딱 좋다. 나와의 대화라면 최고이고. 수업시간 사진을 보여주며 질문을 던진다. 당황하기도 하지만 글을 쓰면서 길이 보인다. 항상 그렇다. 진실은 현장에 가면 있다. 먼저 두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사진을 보고 떠오른 단어와 이유를 적으라! '위험'과 '위생'을 말한다. 이유는 '철저하다'.. 더보기
<그냥사진>의 '그냥'을 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그냥풍경 제목을 이라 정하고 말을 꺼낸다. '그냥'이란 말보다 가 또 있을까? 내가 만났던 이 풍경은 그날 그곳에서 내 눈에 들어왔던 사진임에 틀림없다. 그냥이란 말 속에는 남의 눈치보기가 담겨있다. 아마, 사람들은 이 풍경을 그저그런 걸로 볼거라는 생각 말이다. 그냥을 바꾼다. #땡겼던사진 으로.이라는 말을 하려면 고개를 떨구는 게 맞다. 몸과 마음이 하나라면 말이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까 눈치를 보는 것이다. 시작 글은 내가 SNS에 올렸던 글과 사진이다. 갑자기 '그냥'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강의시간에 자신의 촬영의도를 물으면 초보자가 자주 쓰는 말이다. 세상에 은 없다. 이 말은 상대의 눈치를 보는 자신감 없는 말투이다. 이유없는 무덤없다. 똑같은 말이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땐 뭔가에.. 더보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누가 달라진 건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을 분석한다? 분석할 순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단지 분석할 뿐이다. 지속적 기록을 통하여 집중 분석이 가능하다. 프로이드의 는 20년이 걸렸다. 이 글을 쓰면서 에 대해 자책 중이다. 단지 몇개월 차이인 사진으로 썰로 풀겠다고 덤벼드는 나의 용기는 가상하다. 프로이드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살았고, 나는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소시민 아니던가? 이런 면죄부, 좋다.한사람이지만 얼마나 다른지 찾아 보자. 시간차, 장소, 의상, 조명의 모든 것, 포즈, 표정, 목적, 촬영의도, 백그라운드, 상황 등등. 더 자세히 들어가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두 장의 사진이 같이 등장하게 된 것은 때문이다. 우선 사진은 입체를 찍어 평면으로 만든다. 이게 1단계이고, 인식하는 사람이 이걸 다시 입체 즉 그때의.. 더보기
아들 백인혁이 바라본 아버지 백승휴의 성숙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이나 그림이나 똑같다. 결국은 자신을 찍고 그리는 것이다. 카메라의 셀카(셀프 카메라)처럼, 화가들도 자화상을 그린다. 타인이 찍은 나, 사진가인 나도 어색하다. 목소리를 보면 이해가 된다. 자신을 목소리를 듣다보면 아닌 것 같다. 왜 일까? 나를 객관적으로 듣는 것이다. 나에 대해 보거나 든는 건 항상 어색하다.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었다.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림은 그린 이의 생각이 개입된다. 누군가의 시선! 설레거나 두렵다. 아들이 바라본 아버지, 그 아버지가 나다. 아들이 그린 두번의 그림을 감상해 본다. 그가 그린 나의 6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그가 본 모습 뿐인지, 아니면 그의 심정의 변화가 표현된 것인가?2017년 12월 그리다. 고1 아들 백인혁.. 더보기
가면, 페르소나, 탈, 연극이란 단어가 떠오를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음성이 분노에 차있다. '인간의 탈', 인간 행세를 하며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한다? 가짜다. 가면무도회. 이름으론 우아하나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던 방법이다. 가상의 역할을 통하여 답답한 가슴을 풀어준다. 가면 뒤에 숨어 자신이 계기를 제공한다. 욕이라도 한바탕 해대면 후련해 진다. 소심한 사람에게 딱이다. '흥, 나 누군지 모를 걸?' 용기를 내어 상대에게 말을 건다. 때로는 목소리도 바꾼다. 영화나 연극에선 만 존재하지만 가면놀이는 체험이다. 수줍던 몸이 활동을 개시한다. 춤도 춘다. 평소 거울앞에서 혼자 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한다. 가면을 벗자 모두는 놀란다. 가면은 내가 한짓을 아무도 모른다는 가정이다.가면쓴 모습으로 파티를 한다. 가면무도회다. 자신을 가린 모습이 남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며 .. 더보기
음식을 찍으니 어머니가 떠오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비유하자면 과메기 정도는 될 거다. 뭐, 냄새나 보기는 좀 그런거. 이런 별거 아닌 게 먹다보면 중독성이 있다. 음식 뿐이랴. 사람도 생각해보라. 첫인상이 별로인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매운탕을 먹다가 밥위에 익은 무우조각을 올려 놓고 이런 저런 생각에 한컷! 김 한장 값어치는 된다. 먹다보면 밥 한그릇이 뚝딱이다. 사진은 그렇다. 보면 떠오르는 게 있다. 이 사진은 어린시절 어머니의 밥상이 떠오른다. 어린시절 좋아했던 음식은 틀림없이 어른이 되면 그리워진다. 인지상정이다. 밀대로 밀어 만든 칼국수, 시쿰한 김치국, 물잠뱅이탕, 가마솥의 볶음밥, 아궁이에서 보글보글 끊어 넘친 두부된장, 투가리가득 넘치게 담은 떡국, 콩자반, 고추장 바른 오징어 무침, 짱아치 등등 시간을 두고 찬찬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