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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여행 백승휴

마음 속의 <아이>를 찾아준 여행속 사진놀이(photo play).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제부턴 안찍고 찍힐거예요" 사진여행 중 아이처럼 한 여인이 던진 말이다. '여인이 아이가 되다'. 해외 사진워크숍에 참석한 멤버의 말은 이후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카메라는 주인을 잃고, 서로는 의상 코디에 집중한다. 사진놀이(photo play)에 빠진 것이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건 처럼 처음엔 어색하다. 익숙해지면 이보다 재미난 일도 없다. 나의 사진찍기는 관계맺기, 동심찾기, 공동체 의식, 감정 극대화, 꽃에게 이름부르기, 뿐만 아니라 나를 만나는 소통 행위이다. 이 단어들 또한 서로 연관 지으면 의미는 더욱 커진다. 홋카이도 사진여행은 spc 사진클럽 멤버들과 함께 한 즐거운 기억이다.'혼자면 어떠랴, 여럿이면 더 좋다.' 이제 뷰포인트는 찍는 곳에서 찍히는 곳으로! 개념의 전환이다. 흥겨운.. 더보기
홋카이도 첫날, 오타루와 사람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무슨 맛일까? 설탕과 소금. 설탕인줄 알고 먹었는데 소금맛? 기대나 예상과 다른 그 무엇이 일어난다. 여행자에게는 이만한 끌림도 없다. 2년만의 홋카이도 여행, 그때를 생각하고 가볍게 떠난다. 홋카이도의 오타루, 바닷가의 매서운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온몸이 꽁꽁 얼었다. 이게 첫날의 소감이다. 풍경의 완성은 사람이다. 는 풍경 속에 사람을 배치하는 그림의 한 방법이다. 사진에도 난 항상 이걸 대입한다. 풍경과 사람, 아니 풍경 속의 사람은 어떤 태도이어야 하는가? 이게 늘 고민이다. 카메라가 환경을 대하는 태도는 다양하다. 풍경보다 그 사람을 흥미로워한다. 찍어 보면 안다. 계획했던 그 곳까지 찾아가는, 무엇에 몰입하는, 그날을 남기려는, 기념촬영의 개념처럼 나 여기에 있는, 등 다양한 태도를 .. 더보기
콜카타, <그 마을>은 신세계의 발견이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운이 좋은 거다. 그 마을 입구를 발견한 거 말이다. 안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이란 예상하지 못한 것을 경험한 것이라 규정하자. 여행은 사람이나 상황이 이란 수식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사람이다. 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어떤 상황에서도 프레임 속에 사람을 넣는다. 사람이 아니면 감정이입을 통해서라도 을 집어 넣는다. 그 곳은 마을과 사람을 떼지 못한다. 둘은 하나이다. 카메라를 든 아침이 준 행운이다. 우연히 찾은 마을 입구가 그렇고, 그런 장소와 그런 사람들이 그렇다. 맨발인 사람들과 맨질대던 흙길, 아기자기한 집과 질감있는 옷색이 참 좋다. 깊은 눈빛과 웃음 띤 표정이 이방인을 반긴다. 가족사진을 찍어준다하니 지나가는 사람도 부른다. 마을 사람 모두가 가족이다. 모두가 .. 더보기
인도의 콜카타, 어느 시골의 아침 풍경 속으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도는 아침풍경이 왠지 끌린다. 나에겐 특히 그렇다. 찍을땐 다 새로워서 잘 모른다. 곰곰이 생각해야 느껴진다. 구름을 뚫고 나온 햇빛이 잔잔하게 다가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멀리에서 안개가 뿌연 질감으로 다가온다. '화들짝' 인사가 아니어도 좋다. 사람들의 잔잔한 표정이 정감을 준다. 아침은 겐지스 강변에 떠있는 조각배로부터 시작된다. 아침이면 동네 사람들이 길가를 서있거나 돌아 다닌다. 밭일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가던길도 멈춘다. 찍으라는 눈빛은 보이지 않지만 다 찍을때까지 서있다. 자신의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내심 즐기는 모습인데 그냥 과정이 좋은가 보다. 사진 찍히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야자열매를 실고가는 농부, 그가 지나자 먹고싶어진다. 멀리.. 더보기
타지 마할(Taj Mahal)까지 델리에서 다녀 온 어느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의 여행은 이렇다. 일단 떠난다. 그곳에서 끌리는대로 다닌다. 인도가는 날, 공항에서 일정하나가 추가된다. 델리에서 타지 마할을 당일치기로 가자는 의견이다. 여행사에 통보하고 비행기에 오른다. 델리에서 둘쨋날, 타지 마할(Taj Mahal)로 향한다. 왕복 8시간이다. 시골길따라 가는 여행은 괜찮은 풍광이 있으면 차를 세우는 거다. 눈에 띄는 것은 지평선이 바라보이는 시골이다. 가끔 마차를 끌고 가거나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창밖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손을 흔든다. 타지 마할(Taj Mahal)이 목적지임에도 그 곳 사진은 몇장 안된다. 가는 과정과 그 주위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더 많다. 난 사람이 좋다. 눈빛이 좋다.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녀온 곳이지만 일행은 힘든 기.. 더보기
콜카타(Kolkata)의 겐지스강가 마을에서 photo play.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삶은 우연의 연속이다. 치밀한 계획도 우연은 끼어든다. 여행은 좀처럼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를 떠나게 만드는 것도 가 아닐까싶다.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다. 콜카타는 대한민국 인천에서 델리를 경유한다. 11월 델리는 뿌옇다. 사진에서 묘한 감정이 일게 한다. 콜카타는 환하다. 뿌연 델리경유가 콜카타의 '그나마' 맑음에 감사하게 된다. 아침이면 호텔 주변을 배회한다. 카메라는 풍경 속의 원주민을 찾는다. 아뿔싸! 이런, 이럴수가...길가의 먼지쌓인 풀잎이 황톳빛이다. 아이들이 보인다. 담장 너머를 들여다본다. 오, 신세계! 그들의 삶이 보인다. 진득하게 보이는 톤들의 세레모니. 햇빛에 그을린 의 얼굴이 카메라에 쏘옥 들어온다. 흐르는 콧물은 소매로 쓰윽, 큰 눈의 흰 눈동자가 예쁘다. 동생을 안고.. 더보기
<비발디>, BNI 발전을 위한 디렉터 모임. by 포토태라피스트 백승휴 비발디(BNI 발전을 위한 디렉터들의 모임) 그렇다. 여행은 그런저런 이야기를 남긴다. 남는 게 사진이라! 여행은 그를, 그의 삶을 객관화시킨다. 그의 생각과 습관 까지도 드러낸다. 여행은 삶의 를 묻게 한다. 우리는 왜 여기에 함께 하는지도 답을 준다. 더불어 함께 함, 나만의 길을 찾아서, 거센 파도를 향하여! 사진이 말해준다. 그들의 이름도 찾아준다. BNI 발전을 위한 디렉터들의 모임, ! 그들의 음성은 음악처럼 감미롭다.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이름을 불러주자 모두는 달라진다. 란 이름은 어떤 망가짐도, 두려움도, 그리고 아이같은 몸짓도 함께 하게 한다. 아이처럼 달리며 고함을 지른다. 혼자가 아닌 함께 즐겁다. 즐거운 기억만한 게 또 있을까? 그날을 떠올리면 슬그러니 웃음이 흐른다. 말할 때 .. 더보기
여행지의 <기념촬영> 놀이를 보여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이 뭐라구? 한 장의 사진이 갖는 영향력. 함께 그 곳에 서 있었을 뿐인데 정겹다. 종이 한 장이 감정을 일으킨다. 마음이 바뀐다. 이런 영향력! 보면 달라진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한번 봐바!' 보면 맛이 보이고, 들리고, 느껴진다. 사진이란 은 오감충만이다. 여행지의 사진은 한 장 일지라도 그 곳 전체를 기억하게 한다. 을 평가하게 한다. 다시 가고 싶어지게 한다. 같이 갔던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왜 일까? 이기 때문이다. 은 외형이 아니라 내면 깊숙한 곳을 향한다.부럽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여행이 꽤 괜찮았을지. 여행이 즐겁다. 카메라의 몫이다. , 대단한 놀이다. 중독성이 있다.단 3일의 기록이다. 좋단다. 유레카? 좋은 생각은 즐거울때 생겨난다. 이들은 BNI 디렉터들이다. .. 더보기
캄보디아 Phnom Penh을 흐르는 메콩강을 바라보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삶이 문화라. 인간이 살아가는 형태를 객관화하면 현재의 내가 보인다. 메콩강을 바라본다. 호텔 방안에서도 보이고, 강가로 나가면 더 잘 보인다. 어느 나라에도 소속되어있지 않은 메콩강은 자유 영혼이자 김삿갓이다. 드론을 띈운다. 4천km를 달려온 메콩강, 다양한 삶을 머금은 물줄기에게 묻는다. 삶이 그렇고 그런게 맞냐고? 강가에 찰삭이며 조곤조곤 말을 걸어온다. 진득한 흙탕물은 진한 색채로 화면을 채운다. 낯선 시선. 그냥 바라볼 뿐이다. 셔터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사진을 찍는다. 한컷 한컷 찍는 아침이 새롭다. 신기해하며 '너는 누구이며 무얼하느냐?'고 묻는 아이! 뻔한 일상, 하나의 스침에 불과한 배안 여인의 시선은 건조하다. 고단한 꽃신과 정겨운 가족들의 대화, 일터로 나가는 배의 그림자와 궤적이 .. 더보기
여행에서 <여행사진>의 의미와 역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카메라. 시대가 바뀌다. 셔터를 누르는 이유는 내면의 감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레디 고!'에 맞춰 카메라는 셔터를 누른다. 현대인의 사진촬영 방식이자 절차이다. 여행은 장소만 바뀔 뿐이다. 낯설게 하기, 창작의 기본 환경이 만들어진다. 사진은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전달자이다. 뇌 속에 그려 넣어 상상하고 회상하게 만든다. 이미지의 역할이다. 여행전에는 기대하고, 그 곳에선 이야기를 만들고, 돌아와서는 좋은 기억으로 저장하는 수순을 밟는다. 서론, 본론, 결론! 설렘과 기대, 스토리텔링, 기억저장으로 이어진다. 서론: 아프리카! 인간을 닮은 자연을 만난다. 여행중 순간 눈에 띈 마을이다. 허겁지겁 차를 세우고 마을 입구로 들어선다. 모두가 황톳빛이다. 바랜 빛깔도 오랜 흔적을 보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