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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평생교육원

사진 속에 담긴 빛 이야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말은 소통의 기본 단위다. 음성으로 나오면 말이고, 그것을 종이에 적으면 글이다.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소통을 할까?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론 빛이 있다. 빛이란 색깔, 방향, 질감, 강도 등에 의하여 다양한 언어를 구사한다. 가히 놀라울 지경이다. 중요한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오지만, 우리의 대부분은 그것을 알아 차리지 못한다. 애석한 일이다. 그러면서 고독하다고들 한다. 고독한 이유는 주변에 있는 사람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자연에서 속삭이는 달콤한 유혹에 말려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달콤한지 그 단맛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약처럼 내성이 길러지지는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빛은 때로는 응축된 언어로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프리즘을 통과한 산란된 빛.. 더보기
자신에게서 스타일을 찾아라. by 포터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신에게서 스타일을 찾아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사진과 그림을 자주 비교하곤 한다. 사진이 있기 전에 그림이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림은 내면의 것을 그려내는 반면, 사진은 찍힌 사진 속에 그가 있다. 이 둘은 표현 도구도 다르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도구를 사용하지만, 그림은 손으로 직접 그린다. 그림은 한 복판부터 그리는 반면 사진은 가장자리에 선을 그으며 찍어 낸다. 즉 사진은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사진 찍기의 시작이다. 프레임이란 틀이다. 그 틀은 우리를 고민스럽게 만들곤 한다. 틀은 깨야 할 때도 있고, 사진 찍기처럼 틀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짝을 짓는 사람들처럼 그 프레임도 끼리끼리 모여든다. 그 프레임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청.. 더보기
시든 꽃이 하고 픈 이야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느 날, 아내가 집안에 꽃을 심어 놨다. 버려진 화분에 핀 꽃을 사다가 심었었던가 보다. 생뚱맞을 정도로 몇일을 환하게 꽃을 피우더니 갑자기 시들해지더니 종이장처럼 바삭거린다. 화초에 이파리만 싱싱하고 꽃잎이 떨어진 것은 그냥 나무다. 최절정을 보여주는 꽃에게 그것은 어떤 의미이고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짧은 생을 마치며 떠나가는 이의 애처러움을 본다. 삼라만상이 다 그러하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보다 더욱 극명하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에 맞게 처세하며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 방법은 먼저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것이다. 꽃이 촉촉하게 살아있는 것은 물기가 있어서요, 그것이 없으면 종이쪽 같이 되어 버린다. 그것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생명력이란,.. 더보기
또 다른 세상, 올림픽공원을 찾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과연 새로운 세상이 존재하는 걸까? 이러한 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흥미롭기고, 따분하기도 할 것이다. 대답은 그때 그때 달라요이다. 이유는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기때문이다. 충분한 공감을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흥미진진할 것이니 말이다. 우리에게 생각이란 생각이상으로 흥미롭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속에서 10여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영감들이 나를 흥겹게 한다. 그것의 근본은 생각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생각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다.현재 우리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사진가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예전에 필름을 끼우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맡긴다음에 잘 나왔을까를 고민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찍은 다음에 마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