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기능 명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치 명인, 윤희숙의 <그릇 위에 그린 그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김치가 참 좋다. '참'이란 말을 쓸 정도로 정말 좋다. 길게 썬 알타리 김치 두쪽이면 밥한그릇이 뚝딱이다. 설익은 건 덜 익은대로, 폭삭익은 건 쉰맛이 좋다. 돼지목살을 넣은 김치찌게는 냄새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더라. 떡보다 인간의 심리가 잘 담긴 말이다. 맛있게 본다는 건 잘 먹겠다는 다짐이다. 의지의 표명이다. 맛에 대한 확신이다.형태, 색깔, 질감 등은 사물을 판단하는 조건이다. 본 작품은 사진작가의 시선을 통과한 조리기능 명인 윤희숙 교수의 작품이다. 음식에 대한 깊은 철학의 소유자이다.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라 하겠다. 그릇에 그림을 그리다. 차려진 음식을 보자 군침이 돈다. 식탐보단 작가의 열정이 발동한 것이다. 비주얼이 죽여준다. 이란 말이 저절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