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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청산도를 스토리텔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로운 곳을 찾는다는 것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그 기대감과도 같을 것이다. 나에게 청산도가 그랬다. 청보리가 있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맑은 섬, 그곳에 나는 가고 싶었다. 이것이 나의 청산도에 대한 화두이다. 첫배가 6시경에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해가 떴다. 갑자기 술렁이더니 사람들의 관심이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따스한 색깔의 색온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창가에 가방을 올려 놓고 넋을 놓고 바라보는 여행객의 실루엣이 눈이 띈다. 붉은 색 카펫이 방문객을 환호하고 있다. 열열히! 신기하다는 듯 다투어 그곳으로 향하는 여인의 발걸음이 아이같다. 장난 스러운 발걸음을 하고서. 길게 늘어선 그림자가 지금 막 산등성이를 넘어 온 아침햇살임을 증명하고 있다. 멀리 바.. 더보기
포토에세이과정, 중앙대 지식산업교육원강좌. by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1년 3월 31일, 3월의 마지막날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욱원에서 "포토에세이과정"의 강의를 했다. 감성적인 사진만들기라는 제목의 강좌를 열였다. 사진가라고 하더라도 프레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드는데 익숙하지 않다. 초보자라면 이 강의 교안을 통하여 트레이닝을 하기 바란다.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에서 포토에세이과정이 개설되었다. 2011년 3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찍은 사진에서 키워드를 찾아서 나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은 내 안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것이자 나 스스로를 테라피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포토테라피이다. "phototherapy" 사람들에게 사진은 소통의 도구이다. 사진만 있는 세상은 외롭고, 글만 있는 세상도 외롭다. 그러나 사진과.. 더보기
포토에세이, 사진과 글의 절묘한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하품에게 인생을 묻다 지인의 돌잔치에 초대받아 갔다가 아기가 귀여워서 촬영을 했다. 보는 이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월척이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큰 입을 쩍 하니 벌리고 하품을 할까를 생각해봤다. 나는 주인공에게 물었다. “아가야! 그렇게 피곤하던?” “생일이라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는 엄마, 아빠 기분 맞춰주느라 저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어요. 저는 모유를 먹는데 엄마가 바쁘다보니 제대로 먹지도 못했어요. 손님들은 맛난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데 저는 인사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 뭐에요. 제 나이에는 먹고 자는 게 전부잖아요. 그런데 남들 먹는 거 바라만 보고 있는 거 여간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 하품을 하고 말았네요.” 이해할 만도 했다. 어린 아기가 첫 생일을 맞이해서 얼마나.. 더보기
백승휴 사진작가 "동심으로 돌아가자" [홍수민 기자] 개구쟁이 같이 장난을 치는 남자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그들의 사진에서 밝고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무더운 여름,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4명의 남자가 백승휴의 카메라 앞에서 뭉쳤다. 이 남자들은 사회를 벗어난 그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에서 24시간을 보냈다. 죄수복을 입은 그들은 사진 앞에서 자신들의 놀이를 선보인다. 음식을 뺏어 먹기 위해 아옹다옹 하는 모습부터 무료한 시간을 귀 후비기로 달래보려는 사진까지. 그들의 놀이는 지극히 원초적이고 유아적이다. 사진작가 백승휴는 왜 이렇게 원초적인 모습에 주목하는 것일까. 백 작가는 "사진은 기억의 한 단편이다.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곤 한다. 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좋은 기억들만을 회상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백 작가.. 더보기
무더운 여름나기 방법 2가지. 오늘, 이들이 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무더운 여름 따분함을 달래줄 2가지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들은 항상 한 공간에서 24시간을 보낸 이들이 발견한 방법이기에 신빙성이 있다. 믿어도 될 임상실험 결과이다. 자! 개봉방두. 먹는 것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위한 방법이다. 그냥 먹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것이 재미있다. 먹는 양은 똑같지만 재미있고 시간보내기에 좋다. 가족끼리 집에서 음식을 먹을때도 이러면 시간 잘간다. 그냥 배를 채운다는 것보다 이렇게 하면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높아진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 아버지의 화를 돋구면 아버지가 주먹질을 할 수 있다. 그러면 더 좋다. 반드시 코피 터진다.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때문에 에어콘이 필요없다. 주의할 점은 코뼈 부러지는 것만 피하면 된다. .. 더보기
양수리 상추는 이슬에 젖어 섹시했다.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어제 마신 막걸리 때문이었다. 화장실이 나를 불렀다. 불현듯 선배의 텃밭이 떠올랐다. 양수리쪽에 있는 상추가 심어져 있는 그곳. 아침에 상추쌈을 싸먹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였다. 그 상추의 매력은 유기농이라는것. 의도적이라기보다는 바뻐서 농약을 줄 시간이 없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유기농이 되어 버린, 주인에게 버림 받은 그 유기농. 도착하니 아침 6시! 한강변 답게 안개가 살짝, 물에는 물안개가 깔려 있었다. 크로바 꽃이 안개빛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있었다. 잠시 차를 세워놓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 분위기를 즐겼다. 물론 상추만 따오기에는 아까운 곳이었기에. 다양한 종류의 상추가 아침이슬을 머금은 채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상추쌈에 향이 진한 깻잎을 얹어서 먹으면 군침이 두배로 .. 더보기
블루오션 블루오션, 너는 경쟁을 피하자는 것이냐, 경쟁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냐 정체를 밝혀라! 더보기
불혹이 아이들 -청산도 대나무 숲 이 불혹의 아이들이 나의 개구쟁이 시절, 보리밭 옆 학교 길과 대나무 숲의 추억, 아버지의 대나무 회초리로 매를 맞고 울먹이던 그 시절 그 기억이 살며시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