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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하남시민과의 만남, 강의 후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에게 강의는 또 하나의 배움이다. 일상이 감사의 연속이다. 사진을 찍고, 그것을 응용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나는 강의에서 이미지, 즉 사진의 중요성을 역설하곤 한다.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한 사진은 사람에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연히 강의를 하면서 나에게 와닿은 경험은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는 것이다. 남들이 찍어 놓은 객관적인 사진이 아니라, 나만의 주관성을 듬뿍 담은 것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주 강의 시작과 마무리에서 요긴하게 활용하곤 한다. 강의를 시작하면 감이 온다. 좋은 느낌이랄까? 오늘 하남시민 인문학특강이 그랬다. 지난번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가 그랬던 것처럼 양질의 청중들앞에서의 강의는 흥이 절로 난다. .. 더보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2012년 봄, 강남구청에서 구민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를 열었다. 강좌명은 “포토테라피”였다. 사진을 찍어주어 자아를 찾아가는 방법은 포토테라피스트인 내가 자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강좌는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어 가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다양한 분야에 있었던 사람들이 멋진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모여들었다. 나의 속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마다 다르게 찍어내는 사진들을 보면서 각자의 생각이 다름과 자신이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했던 것이다. 하나 더 추가하면 강의를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했다. 사진 속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 그 속에는 찍은 이의 생각.. 더보기
입양 합창단에게 기념촬영이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입양 합창단에게 기념촬영이란? 단체 사진을 찍는 일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손에만 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이 젖어버리는 일이다.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사진을 찍는데 얼마나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은 다르다. 아이들끼지 장난치기, 소리지르기, 옆아이와 싸우고 울기, 엄마찾기, 스스로의 감정여하에 따라서 표정마구 구기기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문을 해댄다. 또 한가지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기념촬영을 그냥 우두커니 바라보는 그런 뻔한 사진은 찍기 싫어하는 나의 성향때문이다. 뭔가 다르게, 뭔가 임팩을 만들어내고 싶은. 아이들의 천의 표정들을 감상해보라. 걸그룹의 춤을 흉내냈다. 난 사실 춤을 잘 추지는 못한다. 아이들의 집중.. 더보기
사진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라. 두 사진이 닮았는가? 닮았다고 생각하면 닮았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생뚱맞다. (좌)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거울속에 비춰진 나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우측사진은 작은 '나'가 큰 얼굴의 '나'를 응시하고 있다. 어떤 시각으로 보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진이나 피사체를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찍었다면 그 의미 하나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행위 중의 하나로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큰 틀안에 작은 틀, 그것은 이야기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먼저 사진속의 나를 이야기해보자. 나는 찍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렌즈를 통하여 목적하는 것을 들여다보.. 더보기
강남구청 강좌, 포토테라피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모든 행사의 마무리는 기념촬영이다.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많은 강의를 해봤지만 시종일관 열정적으로 달라붙어 공감을 끌어내고자 하는 학생들은 드물다. 이번 기수가 그랬다. 자신과의 만남, 그 끈을 부여잡기위한 처절한 노고가 덧보였다. 누구나 나와의 만남을 갈구하나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그들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만남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신세계를 만난듯, 가슴 벅참이 있다. 그것을 찾으러 같이 떠났던 것이다. 세상에서 어떤것이 소중하고, 나와 타인중에 누가 더 중요하냐의 물음은 우문임에 틀림없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소중하고도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고 무슨일을 해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여기 보라! 소.. 더보기
모델에게 자기표현이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모든 장르는 다 통한다. 패션모델에게 자기표현은 다른 장르와 다르지 않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좀더 계획적이며 구체적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의상 패션쇼를 하는 쇼모델의 경우 의상에 맞춰 자신이 변신을 한다. 미리 맞는 모델을 찾기도 한다. 후자가 설득력이 강하다. 그것이 디자이너의 작품을 완성도 높게 하는 쉬운 방법이다. 화가의 그림에서 그의 생각과 경험이 우러나오듯 모델의 바디랭귀지속에서 그의 의도가 숨어있다. 아니 숨어 있는 듯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나는 모델학과 학생들의 포토포즈와 포트폴리오를 지도한다. 모델이 옷을 입는 것 못지않게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도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외적 인식을 통한 내적 자신감을 찾아주는 일을 한다. 자신감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 더보기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로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화도에서 폴짝 뛰어 넘을 수 있는 거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석모도를 만났다. 40라운드 멤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강화도에서 자연산 광어와 숭어를 포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석모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는 더 넓었다. 여행은 그 공간과 함께 한 사람들의 추억으로 완성되는 4차원적 단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과거의 염전'을 찾았다. 복잡하게 생긴 풀과 고뇌하듯 길을 가는 수도승은 닮아 보였다. 그 복잡함이.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던 강정은 양의 웃는 미소에는 싱그러움이 담겨있다. 저멀리 바라보는 수도승의 몸짓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밭메는 아낙같은 조연심, 공주가 되고푼 박현진, 뭔가를 하고 있는 강정은. 여.. 더보기
마라톤에 도전하다. 10km.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도전은 항상 설렘이 있다. 새벽강변 국제마라톤대회. 나를 움직이게한 이름이다. 새벽형 인간으로 살다가 요즘 게을러져서 조금 늦게 일어나는데 새벽에 강변을 달린다는 컨셉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완주 120회를 넘긴 지인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었지만. 가슴에 full, half 그리고 10km와 5km. full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은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들 모두가 존경스러운 일이 아닐까? 징과 총소리에 맞춰 단계별로 뛰쳐 나갔다. 드디어 10km멤버들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따사로운 아침했살이 이마에 내려앉았다. 나름 코스 조절을 한답시고 조금 느리게, 빠르게를 반복하면서 달렸다. 더욱 힘빠지게 만드는 것은 내 앞을 휙휙지나가는 사람들의 야속함과 여성 마라토너들의 속도감이었다. 중간중간에.. 더보기
우리가 살아가는 법, 상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다. 배움의 설렘과 열정 그리고 꿈. 사진을 배우며 가졌던 그 생각들이 지금은 퇴색되어 버린 듯하다. 어렴푸시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지금은 나와의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떠올릴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것이 진정한 상생의 기본이다. 이들은 수빈아카데미 수강생들이다. 열정적이고 성실하다. 자신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상대의 모델이 되어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실을 만들어 주고 있다. 기념촬영은 나의 의도다. 이 작업들을 회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사진은 즐거운 기억이다. 누구에게나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 갑자기 완성되는 것은 없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어느 글에서처럼 그렇게 생뚱맞은 것도 없다. 멋진 삶.. 더보기
공개 입양아 합창단을 2년만의 재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른들은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들은 성장한다. 매년 가족사진을 찍는 나에게 아이의 변화가 눈에 깊에 들어온다. 반면 어른들은 별반 차이가 없다. 카메라 앞에 어색해하며 웃음짓던 그때의 순수함과 지금은 안정된 모습에서 시간의 개념을 생각하게 했다. 아이들을 모델로 전시를 하며 직접 꿈을 적게 하고,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포퍼먼스를 했다. 만능박사, 선교사, 축구선수 등 다양하게 그들의 꿈을 적었다. 반짝이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꿈은 사람을 살아숨쉬게 하는 원동력임에 틀림없었다. 10년, 20년 후가 아니어도 2년동안에도 아이들은 많이 변해있었다. 부모님의 사랑과 그들의 생각이 겹쳐지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 역력했다. 아름다운 만남, 그들에게 마음으로 낳아준 엄마와 아빠는 아이만큼이나 천사의 가슴을 가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