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Photo Essay

훈장 김봉곤의 아침밥 먹기 전의 일상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복장을 하고 동산에 올라 스스로에게 당당한 자 되기를 바라는
묵상을 한다.



아침을 맞는 발걸음이 가볍다.
이마에 구슬땀이 맺힌 걸보니
벌써 일을 한참하고 난 뒤인 듯했다.


당당한 모습은 남이 보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기 위함이다. 서있는 자세 그 자체가 자신감이자 당당함이다.
난 그렇게 봤다.



이곳은 회초리를 맞으며 인성교육을 하는 교육장이다.
조석으로 쓸고 닦으며 정성을 쏟는다.



많은 이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나
김봉곤 훈장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기원한다.
빛의 이면에 만들어지는 그림자 또한 그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정한수 올려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에 잠겨있다.



아침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 모습은 몇 백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느낄 수 있는 모습이어서
이색적이다.


체력단련이 아닌
군불을 지피고 아이들이 와서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손수 장작을 만든다.
여기에서 먹는 삼겹살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아침 밥을 먹기 전에
군불을 때러 들어가는 듯 하다.

이런 일들이 김봉곤 훈장에게는 식전에 이뤄지는 일상이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바쁘게 또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것은 물흐르듯 밀려드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그 스스로 잘 알기에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