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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모두가 꽃이더라. 스몰웨딩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꽃을 즈려밟고 가라고 한다.  노래 속엔 차마 꽃을 밟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 속에 향기가 있으면 더 좋다. 유명 연예인이 아니고선 어찌 보리밭길을 걸으며 결혼식을 올리겠는가? 아니다. 그들이 아니어도 특별한 결혼식이 올릴 수 있다. 메리스 에이프럴의 대표, 김영현 플로리스트에게 가보라. 



온통 꽃이다. 꽃도 꽃이요, 음식이나 노래 소리도 꽃이다. 신랑신부는 단연 최고의 꽃이다. 찍으면 온천지가 꽃이다. 김영현 대표는 컨셉을 <꽃세상>이란다.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면서 컨셉이 머리 속을 스친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 나도 사진을 찍으며 그런다. 신랑신부가 지나는 곳곳마다 꽃잎이 날리고, 바닥 천장할 거 없이 하물며 계단 난간에도 꽃잎이 손끝을 스친다. 선택과 집중이라, 컨셉을 정하면 그것 하나만으로 생각을 집중한다. 아무 소리도 들으려 하지 않고 흥얼거림만이 있을 뿐이다. 꽃은 떨어져도 꽃이고 말라 비틀어져도 꽃이다. 꽃은 항상 그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는다. 결혼의 기억과 함께. 아흐, 꽃 세상이여!

결혼식날 모두가 꽃이더라.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