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시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도록은 김정기 작가의 디자인이다. 밤섬, 실학민들의 아픔이 소재가 되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 되었다. 이런 체험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관악구 청소년들의 연주가 있었다.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열심인 모든 것은 아름답다. 연주는 전시를 축하하고, 또 연주자들은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세상은 서로에게 영향을 행사하며 돌아가는 것이다.
즉석 주문을 했다. 전시 작가들에게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하나씩 들고와 작가의 의도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떨리는 음성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세련되지 않았지만 큰 의미가 있다. 자신의 작품을 타인 앞에서 당당하게 말한다는 건 대단한 자기도전이기 때문이다. 한사람씩 발표가 끝날때마다 관람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관악구청 권일주과장님을 비롯하여 싱글벙글 센터의 유경란, 김영우선생님, 그리고 탁선형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사진작가 이재현과 함께 16주간 강의를 진행했고, 멘토들도 큰 몫을 해줬다. 멘토군단에는 강일선, 김명희, 민순정, 이현옥, 박지연 작가가 있었다. 한장의 기념촬영 속에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기억들도 묻어둔다. 아이들에게 꿈이란 물으면 딱 떠오르는 것이어야 한다. 사진가가 꿈이라고 바로 답할 자 누군가? 어느 구름에 비내린단 말인가? 체험과 체험 속에서 항상 꿈이 새롭게 꿈틀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것이다. 선생은 그들의 가는 길 옆에 서 있으면 된다. 바라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간섭하거나 손대면 안된다. 나의 교육에 대한 신념이다. 그게 맞을 거다.
관악구 청소년 사진교육의 결실, 전시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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