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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순천만 노을한옥팬션에서 남해를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순천은 나와 인연이 깊다. 인연은 무엇인가? 우연인가, 필연인가. 뭐라 딱히 규정할 순 없지만 정감이 가는 단어임에 틀림없다. 순천과의 인연이 확고하게 드러난 건 <수다쟁이 사진작가 백승휴의 힐링여행>이란 ebook 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차여행으로 우연히 들렀다가 푹 빠져버린 곳! 정원박람회, 낙안읍성, 순천만, 선암사, 송광사, 드라마세트장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노을한옥팬션>은 참조은 시골집의 조향순대표의 소개였다. 한번가고 두번째였다. 처음에는 바쁜 일정으로 스쳤지만, 이번엔 주변 바닷가며 한옥으로 향하는 노을을 찍으며 그 곳과의 관계맺기를 했다. 

팬션 안으로 들어가며 몇컷, 그리고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찍었다. 또한 석양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개구리 뿐만 아니라 새들의 음성은 고향의 정서를 느끼게 했다. 자연은 인간이 그 안에서 작아지게 만들기도 하고, 등을 두드리듯 위로하기도 한다. 시골출신인 나에게 자연 풍광들은 낯설지 않다. 음식이나 볼거리로 유명한 순천에서 잠자리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건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자연이 말을 걸어오고,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 있어 순천이 나는 좋다. 순천만 노을한옥팬션을 소개해준 <참조은 시골집> 조향순 대표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다음에 사진가들과 함께 찾을 생각이다. 햇살가득한 아침, 마당에 널어놓은 빨래들이 어린 시절로 데려다 준다.

순천만 노을한옥팬션에서 남해를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