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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독서법>이랄것도 없는 나만의 독서하는 버릇.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학교 공부를 잘한것도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의 말을 잘 안듣는다. 특히 선생의 말을 잘 안들은 거 같다. 그랬으니 학점도 그렇고, 뭐 과대표 한번 못했다. 못했던 안했던, 그건 문제가 아니다. 말 잘듣는 학생을 키우거나 학생이 되는 것도 적성에 안맞는다. 따라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딱히 절대적으로 누굴 추종하지도 않는다. 싸가지 없는 놈! 내가 나를 평가하는 딱 어울리는 말이다. 이런 상황일때 가끔은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책읽기이다. 독서라기보단 정보서치 내지는 공감할 생각찾기이다. 허접한 책이라도 내 생각과 맞으면 밑줄을 긋는다. 이런식의 독서법!

중년, 감정, 일상, 발견, 단어, 생각, 흔적이 키워드이다. 언어에 관심이 많다. 몸짓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라해서 언어로 읽는다. 감정은 수시로 변화하는 나의 내면을 읽기위한 방법찾기이다. 흔적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논리때문이다. 중년은 중년여성 전문가의 눈에 띈 책이다. 아동기의 발견은 발견이란 것을 위한 것이다. 아무튼 나에게 책은 관심있는 것을 찾아내는 방편이다. 논문의 자료찾기와 같다. 나는 무식하다. 논리적 말하기나 글쓰는 사람을 보면 놀란다. 얼마나 자기논리구성을 하면 저럴까도 생각한다. 그들과 비교하지 않기위해 현장을 좋아한다. 현장에서 그들과 다른 논리를 찾는다. 나의 논리적 독서는 현상에 대한 것이다. Raw, 날 것이다. 책을 들여다보는 것이나 글쓰는 횟수가 줄어들면 나태한 삶이란 자책도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진 않다. 내 말이 나에게만 맞는 거니깐. 나또한 언행일치가 되진 않지만 언론에 나오는 가증스런 사람들을 보면서 아니꼬운 세상이라고 중얼거린다. 인간은 미완성이다. 부족해도 여간 부족한 것이 아니다. 내 심기를 건드리는 걸 보면 그렇다. 나를 비롯한 수많은 어리석은 인간들! 가끔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를 논하지는 않겠다. 자만해 질테니깐. 세상은 자기착각 속에 빠진 사람들의 <더불어 함께 함> 아니던가? 

이런 잠깐의 위안을 받으며 오늘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