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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가족사진

가족을 사랑으로 표현하다. 청담동 가족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족사진을 찍다. 기념으로, 남기려고, 보여주려고, 찍어야 되니까 등등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에 당당하게 존재하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

청담동에서 그들만의 삶을 꾸려가는 가족을 만났다.

행복은 말로 하지 않는다. 그것이 더 행복스러워보인다.

이렇게...



요즘 세상에 노인이 가운데에서 당당하게 위치한 사진을 보았는가?
당연한 것인데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시선이 이상한 거다.
좋다.  얼마나 보기 좋은가? 어른이 당당해져야 그 집안이 선다.


의미있는 사진이다.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손녀의 구성이기에 그렇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손자의 사진은  보통의 촬영을 하지만 이렇게 여자들끼리 사진을 찍는 것은 드문 일이다. 당당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세련된 딸이 아름다운 손녀를 낳았다.
이거 말되지 않는가? 


남편보다 얼굴이 크다고 뒤에 서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포즈를 잡게했다. 사람들은 안다. 앞에 섰기때문에 얼굴이 크게 보일거라고.
다정한 사진이 우선인가? 얼굴이 작아보이는 것이 우선인가를 생각해보라.  당연히 뒤에서 남편이 감싸주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사진이 우선이다.


선남 선녀. 그런데 공부도 잘한다.
골프치는 여자가 자식이 공부도 잘하면 욕 얻어먹는 거라는데 이 엄마는 꽤나 욕 많이 얻어 먹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정통 포트레이트와 가벼운 하이키의 사진이 조화를 이룬다.
어떤 사진이 좋고, 덜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 시기에 이들이 여기에서 살고 있었다는 존재적 인식 문제에서 의미가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 가족들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말하지 않았는데도 행복이 느껴진다고.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가족사진에 대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