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관련/백작가의 '작가만들기'교실

모사를 통한 사진가의 노하우 전수하기. (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 실내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을 그대로 따라 찍는다는 것은 책을 뒤지며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 실질적이다. 탁상공론이라. 물론 책을 읽고, 보는 것도 필수적이다. 실전에서 촬영을 하는 것은 이론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인물사진이 더 그러하다.

예시와 같이 갈색느낌의 모델을 분장까지 해서 촬영한 사진과 생뚱맞게 푸른색의 의상은 매우 다르다. 째려본다고 강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표정은 좋다. 그러나 훈련은 혹독해야 한다. 어려운 훈련은 어떠한 조건을 만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다. 좋은 모델의 조건을 만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금상첨화는 노력하고 꾸준히 담금질을 한 자에게 몰아주는 행운 같은 것이다.

일단 우측의 샘플도 문제가 있다. 전신이 나온 사진을 약간 잘라서 상반신의 모습을 만들었으니 억지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포즈나 라이팅에 대한 것은 문제없다. 이런 경우를 두고 자화자찬이라고 한다. 이것은 본인의 작품이며 국제전에도 입선된 작품이다. 조명, 헤어 메이크업을 포함한 의상코디의 완성도가 높다. 거기에다가 좌측에서 다가오는 키 라이트가 있고, 헤어라이트가 헤어와 백그라운드를 분리하기에 완벽하다. 그리고 풍부한 필 라이트가 암부의 디테일을 살렸다. 그리고 키 라이트의 우측 백그라운드 쪽으로 밝은 빛이 비춰줌으로서 피사체와의 분리를 꽤했다.

자! 조건 무시하고, 포징이나 표정은 좋다. 블랙의자가 아닌 분위기에 맞는 오브제를 사용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 상황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 우측의 키 라이트 그리고 좌측에서 들어오는 헤어 라이트 겸 엑센트 라이트가 불안정하다. 이마로 빛이 너무 강하게 쏟아지고 있다. 포즈가 사실 정확하지 않다. 기울기로 보면 남성포징이다. 가까이 클로즈업을 한 다음에 틸트를 하고 crop을 해서 여성적인 포즈를 취하는 것이 좋다. 대회에서는 상반신이기 때문에 조금 더 상반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본 작품은 기존의 작품을 crop을 한 것이다. 틸트를 한 다음에 비네팅처리만 하더라도 작가의 메시지가 강렬해진다. 그럼 빛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 키 라이트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라이트를 비추는 것이 좋다. 몸 쪽으로 라이트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줘야 얼굴 쪽으로 시선이 몰린다. 키 라이트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모델의 얼굴이 너무 평면적으로 보이면서 임팩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좌측에서 short라이트를 줬 던라면 어색한 비네팅을 조금만 하더라도 작품성이 높아졌을 것이다. 모델의 시선은 약간 숙이고 카메라를 본다면 더욱 강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머리에 대한 부분도 라이트의 방향에 따라서 조금만 처리해줘도 좋을 것이다. 이미지대비 헝클어진 머릿결은 조금만 정돈하면 이미지를 완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하면, 이 작품은 키 라이트를 좌측위에서 주고, 헤어라이트는 키라이트의 반대쪽에서 헤어부분을 비춰줘야 한다. 그래야 백그라운드와 분리시킬 수 있다. 백그라운드는 키 라이트의 반대쪽에서 비춰 주면 된다. 키 라이트와 필 라이트의 조명비는 2스텝이상을 줘야한다. 그렇게 하면 앙칼진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완성이 될 것으로 믿는다.

포토샵은 많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좋다. 촬영에서 80%이상을 완성하고 포토샵에서는 케치 라이트와 비네팅 그리고 약간 어색한 부분(피부포함)만 정리하는 쪽으로 시간을 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