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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가족사진

함께 하는 행복. 샤라쿠(寫樂).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샤라쿠(寫樂),
사진가가 즐거움을 찍는다는 전제는 대단하고 행복스런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색, 샤라쿠"라는 소설가 김재희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이지만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베낄 사, 즐거울 락. 이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즐거움을 찍어라. 그러면 너는 성공한 사진가다. 이 말은 나자신에게 내가 내린 강력한 명령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의사나 변호사만 전속으로 연계시키지말고 당신들의 이미지를 관장하고 즐거움을 담아주는 사진작가와도 관계를 가지라고 말이다. 이미지의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말이다. 젊음은 열정으로 시간이 흐른뒤에는 추억속에서 행복을 주워 담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심리, 철학 그리고 역사속에서 관찰할 수 있다. 육체가 쇠약해지면 당연이 정신의 세계에서 상상속에 살아간다. 그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것중에 최고는 자신의 지나간 행복한 날들의 회상이다. 그럼 이해하겠는가? 얼마나 그 상황을 아름답게 표현해야하는가의 이유를.


1녀 2남의 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의 별다를 것 없는 결혼식장의 기념촬영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남다른 감회가 있다. 아마7-8년은 되었을 것이다. 지인의 소개로 시작된 우리의 관계는 딸의 결혼식으로 부터였다. 둘째를 거쳐, 막내아들의 결혼식이다. 표정이 여유롭다. 세번째니 결혼식 선수가 다 되었다는 이야기하다. 손주들중에는 에너지가 강한 아이들고 있다. 결혼식장에서 이리뛰고 저리 뛰어 다닌다. 아이의 부모는 정신이 없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냥 '허허' 거린다.  자신의 자식들에게 엄했던 부모도 손주들에게는 다르다. 예뻐 죽는다. 그것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행복이 아니던가? 이제 막내 아들이 손주를 낳으면 그들이 막중한 책임은 끝이다. 이제 즐거운 날들과의 회합만이 남았다. 나는 그 즐거움을 찍는다. 샤라쿠!


나와 이들의 인연은 결혼식이었다. 벌써 셋째를 임신하고 어저께 100일 사진을 찍었다.
나는 이들의 즐거움을 찍었다. 약간의 스타일은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그 공통 표현주제어는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은 찍는 나도 물론 즐겁다. 이제 한 가족처럼 그들의 행복을 매만지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사진가가 즐거움을 찍으면 즐겁고, 행복을 찍으면 행복한 사진가이다. 고로 나는 항상 행복하다. 이렇게 계속 말하면 또 행복해진다. 이것이 우주의 진리이다.

'샤라쿠'. 즐거움을 찍는 사진작가. 나는 즐겁다. 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