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휴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트인문학 여행> 베스트셀러 기념, 책에는 없는 사진이야기 3.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끼 손가락을 걸면 그건 약속이다. 지켜지던 어기던 일단은 약속을 한 것이다. 일단 그렇게 믿는다. 약속은 신뢰한다는 것이자 상징이다. 하나의 의식처럼. 아이들도 그걸 깼을때는 원망하며 서운해한다. 사랑을 묶어서 영원하길 바란다는 건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자물쇠로 채우고 그 키마져 강물에 버린다? 이 얼마나 엄격함인가? 강물 속으로 들어가서 열쇠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물론 편법으로 자물쇠를 따는 그런 일까지 염두에 두지 않은 처사이다. 피렌체의 아르노 강변, 가로등 아래 묶여있는 열쇠 꾸러미를 발견. 뭘까, 이유를 묻자 단테를 말했다. 아르노 강변의 산타 트리니타 다리에서 단테의 영혼의 로망 베아트리체를 만났다는 그곳, 그리고 어느 화가의 그림에서 '진주의 빛깔'을 한 그녀를 그리기.. 더보기 다름을 인정하라. 삶이 자유로워진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다름을 인정하라. 삶이 자유로워진다. 비교하는 순간,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 세상은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야 맛이난다.사진은 명확하다. 보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느낌이라는 것은 명확하지는 않다. 명확성과 불확실성, 두 단어가 가지고 있는 대립 구조는 항상 탄력적으로 융합한다. 뻔한 풍경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곤 한다. 이 사진을 보라.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그 다양성이 균형을 잡아준다. 아, 다름! 그 다름이 모여 어울림이란 환상을 만들어낸다. 각각을 인정하면 서로 다른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물놀이 시간이었다. 모두는 약속했다. '하나, 둘, 셋!' 소리에 맞춰 일제히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기로.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물이 무서워 물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점프만.. 더보기 <아트인문학 여행> 베스트셀러 기념, 책에는 없는 사진이야기 2.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가 뜨면 주인공이 출연했던 지역의 땅값이 뛴다. 관광객이 몰리고 영화 속 장면이라는 아우라가 그곳을 유명지로 둔갑시킨다.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다. 남이섬은 욘사마의 환영을 쫓아 일본여성들이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의 대박을 꿈꾸며 지자제의 유치작전이 치열하다. 피렌체는 영화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란 영화는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다. 피렌체로 떠나기 전 영화를 몇번 보면서 피렌체에 대한 꿈을 키웠다. 두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 그 절정은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에 있다.피렌체의 일정은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가파른 계단은 단숨에 숨을 헐떡거리게 했다. 어렵사리 정상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피렌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미켈란 젤로 광장이 보였다. .. 더보기 바람이 분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바람이 분다.내 근처에서만 분다.먼 곳은 고요하다. 항상 그렇게 보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알면서도, 다시 혼돈스러운 이유는 뭘까? Leica New M 35mm2014, 01, 더보기 '더불어 함께 있음'을 조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명작이다.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비웃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트와 비아트의 기준이 뭔가? 그 가치를 판단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것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 아니던가. 창작 자체가 자신과 만나는 것이자 몰입을 통해 치유적 결실을 보는 행위이다. 길게 설명하지 말자. 이 작품들은 쌩초보 여성작가의 작품이다. 그 녀는 나와 동거동락을 19년차 하고 있는 여자, 나의 아내다. 목조각을 완성하면서 심여를 기울였던 그 마음을 높이기위해 남편의 해석을 곁들이고자 한다. 작품은 항상 의도와 해석의 문제만을 남기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진다. 자, 이제 나의 썰을 들어볼 차례다.성모자상으로 보이는가. 불상과 비슷한 투박함이 보인다.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모님의 질끈 감은 눈은 깊은 상념에 잠겨있다. 두 얼굴 모.. 더보기 쑥개떡, 들녘이라는 추억이 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일반적으로 로망은 미래에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은 로망처럼 아련하다. 생각만으로 미소를 머금게 된다. 미래는 희망이라는 기대에 의해서 밝아지지만, 과거는 지긋이 눈을 감고 기억하며 즐거움에 의해서 다. 미래의 희망이나 과거의 추억을 로망이라는 한 단어로 활용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빛바랜 사진에서의 낭만적인 이미지는 가슴 가득 뿌듯함을 안겨준다. 그걸 기억하는데는 어떤 특별한 조건은 있지만 딱히 뭐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다.쑥개떡이다. 이 이름만 들어도 50이 넘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떠올린다. 바로 침을 흘린다. 맛과 멋이다. 맛있기도 하지만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멋진 기억으로 간다. 이 사진이 나의 페친들에게 관심을 보였던 이유도 그거다. 자신이 그걸 엄청 좋아한다고 했다. 쑥개.. 더보기 <아트인문학 여행> 베스트셀러 기념, 책에는 없는 사진이야기 1.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을 다녀온 후, 몇개월만에 책을 낸다? 훌륭하고도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행운처럼 그게 이뤄졌다.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꿀구라 김태진교수와 동시강좌에서 되뇌었던 멘트다. 찍었던 사진을 꺼내 보며 책 속에 들어가지 않았던 사진들을 보면서 번뜩이는 생각들! 현장에서 '화들짝'하며 반기다가 돌아와선 장롱행이라. 뭔가 배신이라도 때린 것처럼 죄책감이 일었다. 아트인문학여행은 꿀구라 김태진과 막구라 백승휴라는 컨셉으로 시작되었다. 출판사를 정하지 않고 둘이 떠났던 여행, 그것도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이테리를 향해서 말이다. 밀라노,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를 훓고 다녔다. 나의 역할을 과거의 천재들을 불러내어 시각화시키는 일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과거스런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거기위해선 사전 준비도 필.. 더보기 청당동 성당, 회춘 프로젝트 <즐거움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회춘 프로젝트, 즐거움이란 추상명사를 진정 찍어낼 수 있을까?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부시켜 형상화하는 것이 나에게 요즘의 흥미거리이다. 사진 촬영은 원하는 걸 찍는데 있다. 거기에는 두가지의 방법이 있다. 나올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니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만들던가. 나는 후자를 자주 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천당에 가려거든 노인들을 행복하게 하라.' 누군가가 내게 던져준 정보다. 그게 아니어도 노인이란 우리의 미래가 아니던가. 몇일전 아침에 갑자기 떠오른 문장, 나를 자뻑하게 만든게 있다. "인간의 마지막 직업, 노인!". 노인들의 삶은 젊은이들에게 비전이다. 국가가 국민에 대한 약속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노인이라는 미래가 밝으면 그것은 자신의 일에 충실할 수 있다. 노인을 직.. 더보기 아티스트 하춘근, 대한민국 BIG EYE 프로젝트. by 사진작가 백승휴 한 작가를 꽃피우는데 소쩍새는 몇날 몇일 밤을 울어야 할까? 답은 울어서 될 일이 아니다이다. 그 만큼 국화꽃 피우기보다도 힘든 작업임에 틀림없다. 이제 사진이라는 장르가 어느 한정된 사람들의 공유의 장이 아니다. '누구나'라는 무책임한 멘트를 날리고 진정한 작가들은 소심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신비주의란 이름으로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진이란 영역이 긍정과 부정적 개념으로 혼돈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코 좌절할 일은 아니다. 더 고심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처럼 어려움을 극복했을때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인사동의 나우갤러리에서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진가를 만났다. 안에서 맞이하는 그는 흑인 직전 단계.. 더보기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프레임은 좋아하는 것만 담는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담아낸다. 그래서 사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무박2일로 정동진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해돋이는 뒷전이고 햇빛이 비춰내는 사물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그건 나의 지도 방식이다. 똑같은 시각, 똑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일지라도 저마다 다른 사진을 찍어낸다. 두 작가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이름은 표규현과 함현규이다. 이름이 앞뒤로 뒤집으면 똑같은가 하면 표씨와 함씨라는 성도 뭔가 연관성을 띤다. 표는 표시내려하고, 함은 함구하려 한다. 표는 관심받으려 하고, 함은 은폐시키려 한다. 함구와 표시! 우연의 일치라고만 말하기에는 좀 거시기하다.표규현 작.우리는 바닷물이 이렇게 맑고 깨끗하며 하얀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못한다. 바닷물은 파랑이었다. 파도가.. 더보기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