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휴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오는 날의 단상. 경복궁앞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날씨에 따라서 감정의 높낮이는 들쑥날쑥이다. 나는 비가 오는 일요일 오후, 추억을 되새기기위해 종로로 나갔다.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앞에는 맘에 맞는 사람도 필요했다. 집에서 파전이나 김치전에 아내와 나누는 담소도 흥겹지만 또 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의 심성인지라 나도 모르게 발길이 종로로 옮겨졌다. 노랑 가로등 불빛아래 비슷한 색깔을 한 여인, 그 뒤를 따르는 남자. 뭔가 심상찮은 느낌을 준다. 살짝 앞서가는 또 다른 여자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림자들이 이들의 움직임을 쉴새없이 녹취하고 있다. 살랑 살랑, 유혹하는 소리가 포착되고 있다. 막걸리에 취한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 더보기 비숑 프리제를 통한 대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의 손으로 완성하는 결실에는 언제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것은 그들의 행위자체가 개인적인 위안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소통에는 그것을 중계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혼자만의 이야기에도 그 전개방식에 문제가 있어서는 스스로도 흥미를 잃어버리곤 한다. 이들의 맑은 눈동자는 털이 가진 희색의 명료함을 닮았다. 하얀색은 순수를 말하지만 시작을 뜻하기도 하고 하나도 없음(무)를 말하기도 한다. 이들의 몸짓에서 나는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가야함'을 말하고 싶다. 이곳에서 저곳을 가야하는 물리적인 이동이 있고, 시간의 흐름으로 말미암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야할 미래가 존재가 존재하기도 한다. 끌고 가야하는 사람이 있고, 어깨동무하며 더불어 가야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 더보기 사진이 주는 감정의 조각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디서 뵐까여? .... 그럼 서부이촌동에 '커피공장'으로 오세요. 오라니깐 간다. 그러나 일부러 전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며 그곳으로 향했다. 이유는 나의 20대를 보냈던 곳이었기에 그 과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은 1986년 대학을 위해 서울에 상경, 친척집에 기거하며 시골뜨기의 서울생활이 시작되었던 곳이었다. 물론 가보니 내가 살았던 곳과 200m도 안 떨어진 아주 익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은 네비게이션으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간판이 없었다. 예전에 비해 새로 지은 아파트는 간간이 눈에 띄였지만 나머지는 옛날을 고수하고 있었다. 나는 그게 더 정감이 갔다. 심플하게 창문에 커피잔이 희미하게 그려져있었다. 사진처럼 이런 그림만이 메니아를 도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불.. 더보기 해상왕 장보고, 적산 벽화원에서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가에게 여행에서 사진찍기는 때로는 의무감처럼 다가온다. 멀지 않은 곳, 중국 위해는 비행기로 50분정도 걸린다. 기내에서 종이케이스에 뜨거운 밥을 주면, 먹고 치우기가 무섭게 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한다. 싱겁기 짝이없다. 가깝고 빨리 가지만 예상과는 달리 발전한 도시의 깨끗한 모습과 좋은 날씨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6월 말을 이야기하는 거임.2박3일의 짧은 여행, 사실은 학생들과 촬영여행을 갈 곳에 답사를 겸하여 가게 되었다. 지인이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만난 분이 과거 여행사를 경영했던 분이 계셔서 사진찍을 곳을 추천까지 받고 왔다. 현지 관광을 간 곳은 해상왕 장보고가 석도항이 바라다보이는 적산에 지어 놓았다던 절, 법화원을 찾았다. 그곳에 절을 지어 신라인들의 모임.. 더보기 아름다움이란 내면에 존재한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긁어 부스럼이란 말이 있다. 그냥 내버려둬도 되는 것을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름다움이란 젊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늙어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을 찾으려는 의지가 부족할 뿐이지 충분히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그럼 고운 피부와 균형잡힌 외형에만 그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어떤 사람이 인간은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했다면 그 논제에는 모순이 있다. 인간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한 그 사람도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내뱉는 그 거짓이라는 것이 거짓인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기때문이다. 그럼 그 아름다움의 정의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내가 다시 내리고자 한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그냥 보기에 즐거우면 되는 거다.살포시 눈을 감은 눈두덩이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힘껏.. 더보기 평온한 풍광속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김호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일정기간 어느 공간 속에서 움직이다가 죽는다. 간단한 명제다. 그러나 인간은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우물쭈물거리다가 그럴 줄 알았다는 유명인의 코믹스런 묘비명이 기억난다.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 나이가 들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도 성현들의 발자취에서 '현명한 삶'에 대한 물음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분홍장미, 붉은 장미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특이하게 다가왔다. 여기서 우리란 나와 나의 아내를 말한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최초로 접했던 장면이다. 분홍색은 여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트모양으로 줄기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 니 여성의 손길이 확실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남성의 작품이었다. 그럼 그는 여성적?가지고 간 카메.. 더보기 건강보험공단, 그들에게 자존을 강의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건강보험공단에서 강의요청이 왔다. 그것도 고향인 대천하고도 무창포해수욕장의 비체팰리스에서였다. 고향에 갈 요량으로 흔쾌히 수락했다. 전날 고향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강의장으로 갔다. 바다가 보이는 콘도앞 벤치에서 모닝커피를 마시며 강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강의자료로 쓸 이미지들을 30분전에 촬영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은 직장임을 알 수 있었다. 동료들을 비롯한 상사들과의 관계도 편안해 보였다. 모두들 어우러져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미리 가지고 간 카메라를 꺼내어 자유포즈를 취하게 한 다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것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그들의 스타일을 읽어내는 것을 시연하는 강의자료였던 것이다. 항상 그렇지만 사진찍는 일은 서로에게 즐거움이다.강의시작 .. 더보기 내 고향의 보령댐을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천해수욕장하면 대한민국 국민은 다 안다. 모르면 간첩으로 신고된다. MT겸 워크샵까지 다녀온 학생들에게 촬영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수업은 끌리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소중하다고 느낀다면 더욱 더 그럴 것이다. 1박2일의 첫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드라이브를 떠났다. 목적지는 보령댐이었다. 나 또한 고향이지만 몇번 가지 않은 곳이라서 더욱 그곳을 강추했는지도 모른다. 뭔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장에 나가는 병사들을 떠올린다. 여유로운 몸짓을 하는가 하면 정말로 총기를 점검하는 굳은 의지를 보이는 사람의 모습도 있다. 벌써 준비를 끝내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세상이나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 마련이기에 먼저 춤사위를 펼친다고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보기 해오른 누리 극단, 카라멜 마끼아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연극과 음악의 만남이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들의 어우러짐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사람은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만날수 있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아무튼 기대해 볼만 하다. 이 극단의 이름은 해오른 누리이다. 카라멜 마끼아또. 젊은, 아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낳은 아이가 이 젊은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로망에 젖어 있다. 이 표정을 보라. 모두가 놀란 상황들이다. 아이는 이런 부모를 만난 것이 놀라울 따름이고, 부모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상황에 놀란 표정이다. 이 내용은 극단의 공연장에서 만나길 바란다.망가진 표정을 얻는데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 여자들은 예쁘게 나오기만을 바란다. 그건 이기주의적인 발.. 더보기 건국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의 기말고사장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목요일 아침, 건국대 충주캠퍼스로 애마의 악셀을 밟았다.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교정은 아트적인 행위예술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에 흰색과 검정색으로 작가의 생각들을 펼쳐놓은 언덕은 인간에게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원래 예술이 그렇듯이...학생시절을 떠 올려봤다. 기말고사 뿐만아니라 머리가 지끈거리던 느낌을 하던차에 녹색의 향연은 향긋한 녹차를 마치며 맡은 냄새의 휠링이 떠올랐다. 수업시간에 본인이 직접 촬영해준 작품이지만, 발표자는 2차 창작과정을 거쳐 새로운 의도가 창출했다. 흑백의 종이위에 그려진 칼라는 자극적이며 시선을 잡아내고 있다. 그는 무엇으로 의도와 해석사이에서 착시현상의 오류를 축소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졌을까?소통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항상 상대를 설득하.. 더보기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