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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현실과 환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현실과 환영. 나는 한달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오사카를 두번 방문했다. 첫번째는 학생들과의 졸업여행이었고, 두번째는 가족여행이었다. 왜, 여행과 쇼펜하우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철학자란 인간의 삶의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으며 사는 사람이고, 그가 남긴 말때문이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가, 아니면 보고자하는대로 보이는가라는 질문과 그의 답변이 명료했고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답은 보고자하는대로 보인다였다. 염세주의자였던 쇼펜하우어의 논리는 결코 부정적이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보고자하는 목적에 따라서 오사카의 나라가 달리 보였다는 것이다. 1차원적인 사슴이 많은 곳, 아들이 모이를 주는 장면만 보이는 가족여행에서의 시각.. 더보기
'어린 양' 양고기 전문점 방문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린 양이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역삼동으로 향했다. 어리다는 것은 순수함을 표하며, 육질은 부드러움을 상징한다. 나는 강의를 통해서 아름다움(美)의 개념을 논할때 "羊과 大"를 살찐 양으로 표현하며 배고픈 시절 들판에서 살찐양을 보았을때 즐겁다라는 표현으로 美의 개념을 설명하곤 한다. 고로 살찐 양을 먹는다는 것은 지극히 즐겁다는 것을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와인이나 생선회는 빛깔에 의하여 그 퀄러티를 확인한다. 선홍빛의 살점들이 굽기 전부터 입안에 와인으로 입안을 행구듯 색다르게 식육을 돋구고 있었다. 일반적인 양구이집에서 양념을 뿌리는 이유는 양의 가지고 있는 고유의 냄새, 노린내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나 어린 양은 그 냄새를 찾을 수가 없었고 부드러운 육질은 입안에서 녹아드는 귀염을.. 더보기
여고동창생들이 찍은 기념촬영의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자들이 친구로서 오래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룰이 있기때문이다. 그들만의 세계에서 불문률처럼 지켜야하는 법칙이 있다. 그걸 어기면 언제든지 심판을 받는다. 더운 여름날 팔짱끼기, 냄새나는 화장실 문지기를 자처하기, 남 뒤담화하면 동조하기, 분식집에서 반띵하기 등 이런 짓도 감내해야 한다. 이 정도는 버텨야 여자로 거듭날 수 있다. 이렇게 이쁠 수가 없다. 원래 닮은 애들끼리 논다고 하는데 닮은 데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그런데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고 있다. 친구는 잘났던 못났던 친구다. 친구를 맺는 조건으로 얼굴보다는 인간성이다. 이들은 인간성이 좋은 모양이다. 민망해서 보여줄 수 없는 단체컷의 과감성, 몸관리를 안했다는 핀잔에도 얼굴 불히지 않는 인내,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용서하는 배려, .. 더보기
꿈은 산이다. 오르면 된다. (인하대 강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꿈은 산이다. 오르면 된다. (인하대 강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2년을 마무리하며, 인하대에서 강의를 했다. 제목은 "꿈은 산이다. 오르면 된다." 단순 무식형의 제목을 적어놓고 한시간동안 강의를 했다. 인하대학생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수능을 본 고3수험생들의 참석이 눈에 띄었다. 꿈을 이야기하자. 학생들의 눈빛은 답답해 하는 모습이었다. 꿈을 어떻게 꿔야하는지,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막막해하는 눈치였다. 꿈을 찾는 것은 나를 만나는 것이자, 지름길은 없으나 적극적으로 자신을 시험하는 길이 있으나 그것을 어떻게 찾으라는 것이 허무함처럼 느껴졌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말했던, '탁월함'을 찾는 것 만큼이나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길이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누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 더보기
금병산 등반기, 가족이란 인생의 산을 함께 오르는 것.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금병산 등반기, 가족이란 인생의 산을 함께 오르는 것. 가족이 함께 어디를 간다는 것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것과 같다. 특히 우리가족에게는 그렇다. 요즘에 와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는 편이지만 그랬었다. 김유정역에서 하차하여 금병산에 오르면서 있었던 가족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서두에 말하지만 아이들의 듬직함에 내심 기분 좋았던 날이었다. 아직은 기분이 좋다. 아마 설레고 있을 것이다. 등산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나 목표를 정하고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심은 누구에세나 존재한다. 가족끼리 가는 것이기에 셀프타이머를 작동시키기위한 삼각대를 들고 갔다. 중간 중간 기념을 남기기위한 촬영은 계속되었다. 김유정역에 도착한 시간이 4시가 넘어서인지 햇빛이 따스한 빛깔을 내고 있었다. 나이먹은 꽃들 너머에 .. 더보기
동춘서커스단 박세환 단장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동춘 서커스단은 1925년 일본인의 서커스단 직원이었던 동춘 박세환에 의해 창단된 대한민국 최초의 서커스단이며, 2007년 현재 대한민국내에서의 유일한 서커스단이기도 하다. 계속되는 재정난과 서커스가 갈수록 인기를 잃고 사양화되자 청량리 공연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에 동춘서커스단을 살리자는 국민 여론이 형성되고 모금 운동이 벌어졌고, 2009년 12월 16일 문화관광부가 전문예술단체로 등록되어, 기부금을 공개 모금할 수 있는 지정 기부금 단체가 되며 다시 가사회생하게 된다. 현재는 경마공원에 자리를 잡고 이 곳을 기준으로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위의 내용이 인터넷상에 동춘서커스에 대한 설명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그가 걸어 온 발자국이 선명하게 들어난다. 동작대교를 건너 단장의.. 더보기
언북초등학생들에게 '도전'을 말하다. by 포토텔라피스트 백승휴 맹모삼천지교라. 부모의 자식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논한 것이며, 자식의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예라 하겠다. 맹자의 어머니가 직접 가르쳤는지는 모르나 환경을 만들었고, 자식은 그 풍토하에서 훌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상황으로 이사를 갔다고 해서 전부 훌륭한 사람으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 또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눈앞에 관객을 보지 않고 강의하는 것은 낯설다. 방송실에서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상상하면서 강의를 하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백두산 전경이 또한 어색한 배경이다. 두번째라서인지 좀 더 익숙하게 진행되었다. 강의가 끝난 후 교장, 교감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했다. 물론 감사폐까지 받고 말이다. 나의 아들은 언.. 더보기
청담동성당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청담동성당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앉으며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종교선택 과정에서 교회를 택하지 않고 성당을 다니게 된 것이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요일 아침, 아침식사를 하고 성당에 가서 앉아 있으면 스르르 잠이 쏟아지기 일쑤다. 그러나 신부님은 그걸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일어나라 무릎꿀어라를 반복하는 틈에 잠이 달아나곤한다. 그것이 주님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는지라 어느 한가지가 맞다고 단언 할 수 없다. 과거의 추억만 부여잡기에는 편리한 현실이 우선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무엇이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아니면 지워버리는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성이 우리를 유혹한다. 필름을 끼우고 .. 더보기
개그우먼 박지선과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삶 비교 개그우먼 박지선과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삶 비교 개그맨들의 재치와 순발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웃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너 한번 우껴보라고 두 눈 치켜뜨고 있는 사람들을 어김없이 웃음꽃을 만발하게 하는 그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심리분석을 통한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진행하는 완벽한 포퍼먼스이다. 어느날 개그콘서트를 보다가, 개그우먼 박지선의 말이 너무나도 공감이 가고 기가 막혀서 한자 적어본다. 요즘 내가 강의에서 자주 쓰던 '진리는 두꺼운 책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란 말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을 웃껴버리는 것을 보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얼굴이 안되면 공부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만 믿고 공부해서 좋은 학벌을 가진 개그우먼 박지선이 고3 .. 더보기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솔잎 향기 팬션을 찾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솔잎 향기 팬션을 찾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 아니 휴가란 게 그렇다. 잘 먹고 잘 놀다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끼리 떠나는 휴가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2012년 여름휴가는 짧게 2박3일로 마무리를 지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18명의 대군이 모여서 왁자지껄하다가 왔다. 더욱 우리를 즐거움을 한 것은 런던 올림픽과 메달이 한 몫을 했다. 이 글을 통해 휴가 속에서 만났던 느낌과 사연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내가 머물렀던 팬션, 솔잎 팬션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형식으로 구성해 보았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편안함을 주는 느낌을 접할 수 있었다. 아이의 발자욱을 통해 친절함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