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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사진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라. 두 사진이 닮았는가? 닮았다고 생각하면 닮았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생뚱맞다. (좌)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거울속에 비춰진 나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우측사진은 작은 '나'가 큰 얼굴의 '나'를 응시하고 있다. 어떤 시각으로 보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진이나 피사체를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찍었다면 그 의미 하나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행위 중의 하나로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큰 틀안에 작은 틀, 그것은 이야기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먼저 사진속의 나를 이야기해보자. 나는 찍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렌즈를 통하여 목적하는 것을 들여다보.. 더보기
kbs와 함께하는 다문화.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kbs와 함께하는 다문화.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 이란 이름으로 kbs 방송국의 본사에서 결혼식이 치뤄졌다. 아름다운 신부들의 환한미소와 멋진 신랑들의 숨결이 여의도를 물들였다. 많은 봉사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kbs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웃음소리가 온대지를 가로질렀다. 그대의 기도는 사랑안에서 행복을 찾아가겠다는 다짐이리라. 길가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한지붕아래에서 산다는 것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강도의 연결고리가 그들을 묶어놓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황홀한 신부의 몸매를 감쌀 하얀 웨딩드레스와 면사포가 결혼식장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노랗게 물들인 꽃송이들이 따스함을 전해준다. 축복, 그리고 설렘. 이들은 항상 진행형이다. 서로에게 항상 설레는 마음이기를, 축복이라는 감사의 마음을 항.. 더보기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로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화도에서 폴짝 뛰어 넘을 수 있는 거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석모도를 만났다. 40라운드 멤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강화도에서 자연산 광어와 숭어를 포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석모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는 더 넓었다. 여행은 그 공간과 함께 한 사람들의 추억으로 완성되는 4차원적 단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과거의 염전'을 찾았다. 복잡하게 생긴 풀과 고뇌하듯 길을 가는 수도승은 닮아 보였다. 그 복잡함이.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던 강정은 양의 웃는 미소에는 싱그러움이 담겨있다. 저멀리 바라보는 수도승의 몸짓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밭메는 아낙같은 조연심, 공주가 되고푼 박현진, 뭔가를 하고 있는 강정은. 여.. 더보기
마라톤에 도전하다. 10km.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도전은 항상 설렘이 있다. 새벽강변 국제마라톤대회. 나를 움직이게한 이름이다. 새벽형 인간으로 살다가 요즘 게을러져서 조금 늦게 일어나는데 새벽에 강변을 달린다는 컨셉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완주 120회를 넘긴 지인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었지만. 가슴에 full, half 그리고 10km와 5km. full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은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들 모두가 존경스러운 일이 아닐까? 징과 총소리에 맞춰 단계별로 뛰쳐 나갔다. 드디어 10km멤버들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따사로운 아침했살이 이마에 내려앉았다. 나름 코스 조절을 한답시고 조금 느리게, 빠르게를 반복하면서 달렸다. 더욱 힘빠지게 만드는 것은 내 앞을 휙휙지나가는 사람들의 야속함과 여성 마라토너들의 속도감이었다. 중간중간에.. 더보기
우리가 살아가는 법, 상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다. 배움의 설렘과 열정 그리고 꿈. 사진을 배우며 가졌던 그 생각들이 지금은 퇴색되어 버린 듯하다. 어렴푸시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지금은 나와의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떠올릴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것이 진정한 상생의 기본이다. 이들은 수빈아카데미 수강생들이다. 열정적이고 성실하다. 자신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상대의 모델이 되어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실을 만들어 주고 있다. 기념촬영은 나의 의도다. 이 작업들을 회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사진은 즐거운 기억이다. 누구에게나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 갑자기 완성되는 것은 없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어느 글에서처럼 그렇게 생뚱맞은 것도 없다. 멋진 삶.. 더보기
"웃음소리" 가족사진전. 강동경희대병원 전시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웃음소리" 가족사진전. 강동경희대병원 Gallery 마음. 오월이 되면 가족이 떠오른다. 사진가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뭘까를 생각하다가 병원 갤러리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의사와 환자가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경희대 강동병원에서 1달간 가족의 웃음소리를 들려줄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통하여 가족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보기
자연을 찍다(올림픽공원) -중앙대 아카데미 촬영특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왜 찍는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찍고 있다. 왜 찍느냐고 묻기 전에는 생각없이 찍는다. 아니 모른다고 하는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물감을 짜서 그림을 그리듯, 이제 카메라가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면 마음이 후련한가 보다. 어떻게, 무엇을, 왜, 언제, 어디서, 누구와. 적어보라. 어떤 기종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지는 누구와 찍느냐보다 중요하지 않다. 단지 카메라는 도구일 뿐 삶의 소통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넓은 시야 속에 수 많은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우리는 설렘을 갖는다. 여자도, 남자도, 젊고 늙음에 관계없다. 찍은 사진과 히득거리며 즐거운 말들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이여, 왜냐고 묻지마라. 그냥 마음속의 허울을 벗어버리고 내 자신과의 만남을 가져보라. 그리.. 더보기
강남구 도서관 명예장서 등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남구 도서관에서 요청이 왔다. 명예장서로 참여해 달라고. 내용을 확인하고 흔쾌히 수락했다. 의도가 참신하고 매력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요는 이렇다. 도서관에 책이 있듯이, 많은 경험과 쌓아 놓은 지식을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이었다. 요즘들어 최고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며 보람찬 참여라는 생각이었다. 중앙일보 섹션지에 인터뷰기사가 나간 사진이다. 니콘홍보가 가히 자극적이다. '명예장서'의 명예라는 단어에서 대단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도 안된다. 전문분야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들려주는 방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강남구 도서관에서 기획한 프로젝트중에 최고라 생각한다. 물론 그 명예장서는 봉사이며 시간과 열정이 필요한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도서관.. 더보기
주님수난 성지 주일, 청담동 성당.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주님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예고하는 날이다." 청담동 성당, 새로 오신 신부님. 더보기
2012년 봄, 국제대 모델학과 MT를 가다. (대명 비발디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87학번이다. 재수도 했다. 그때는 필수였다. 그리고 나는 유학파다. 유학이란 말그대로 떠나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고로 나는 진정한 유학파이다.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유학을 하고 유학한 곳에서 머물렀으니 맞는 말이다. 이 말은 농담으로 들으면 농담이고, 진담으로 들으면 진정성이 무지하게 묻어난다. 87년에 대학을 갔다. 그것도 그 당시에 졸업후 취직이 잘된다는 전자공학과를 갔다. 그 당시에는 멘토도 없었다. 우리 동네에는 10년에 한명 대학에 갈까말까한 곳이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진학한 그 학과는 나의 적성과는 무관했다는 것을 첫시간에 알았다. 이걸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고 대학에 들어가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노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설레는 단어가 MT였다. 우리는 청평에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