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휴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섬김의 미학- 종가와 종가 음식의 코엑스전시장을 찾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식사를 즐겁게 만드는 것은 고기가 아니라 식욕이라 했다. 나는 그 식욕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그 식욕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 운동을 한다. 나의 삶을 즐겁게 하는 원동력 중에 하나다. 물론 요즘은 말걸리를 즐기지만 운동하지 않고 그것을 자주 마시면 나오는 배를 막을수 없음이다. 나는 코엑스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것 또한 행복이라 생각한다. 많은 전시회들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화의 유희다. 종가집의 고집과 자존감이 그들만의 음식을 만들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아 온 노하우를 발견하기위해 찾았다. 섬김의 미학, 종가와 종가음식으로 시작하는 전시. 코엑스의 전시장 입구에 있는 표지판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저 멀리에는 장닭의 작품이 세상의 변화를 알리고 있었다. 노.. 더보기 조연심작가의 출판기념회 및 작가 강연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홍대 부근 넓은 공간,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한 조연심작가의 배려가 느껴지는 곳으로 나는 갔다. 북티비 365의 인터넷 방송을 겸하여 진행된 환상적인 만남을 포토테라피스트의 시각으로 정리해 본다. 아마도 백이면 백, 이장면을 보면 영화관으로 착각할 것이다. 서라운드 빵빵하고 스팩터클한 내용이 담긴 영화. 신비로운 여인의 자태는 아마도 유럽풍의 영화로 그 비주얼이 보인다. 나 이 장면은 빔프로젝트로 쏘아올린 조연심작가의 소개영상이며,그 사진은 너무나 많이 오픈된 조연심의 자태를 감추기위한 사진가의 의도가 들어 는 컷이다. 덧샘보다는 뺄샘의 미학이 바로 사진미학이다. 그 논리로 구성된 작품이다. 내가 조연심작가를 만난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 남편이 들으면 의심할 지 모르지만 그날이 제일 예뻐 보였다. .. 더보기 같은 곳, 다른생각. (사진촬영의 다양성)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똑같은 장면은 얼마나 나올까? 그럼 그 똑같은 장면이라는 것이 정말로 똑같은 것일까? 아니다. 조금의 각도만 달라도 다르다. 거기에다가 줌렌즈의 밀고 당기기에 따라서 보이는 느낌도 확실히 달라진다. 스피드와 조리개 그리고 감도에 따라서도 느낌이 다르다. 그뿐이랴. 물론 느낌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난해하다. 다른 공간에서 다른 것을 촬영하더라도 느낌이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원래 같은 것을 촬영하더라도 시간차나 각도차등 여러가지의 조건에 따라서 엄청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촬영자가 찍는 순간 무슨 생각을 가지고 촬영하느냐도 관건이다. 사람의 얼굴이 똑같은 표정은 평생 없다고 본다. 분위기만 비슷할 뿐이지. 자연은 무수히 많은 것을 인간에게 제공한다. 먹고 .. 더보기 금병산행, 김유정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루소는 '인간이여! 자연으로 돌아가라' 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만 믿고 그냥 떠났다. 자연에서 배우고, 신성한 자연을 찬양하고, 자연속에서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과오를 참회하라는 뜻이었으리라. 그 자연에서 절대고독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떠났다. 때는 바야흐로 가을의 중턱, 그 자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10월의 어느날이었다. 가을은 색깔로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었다. 노랗게 익어버린 은행잎은 파란 하늘의 백그라운드속에서 화려한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나에게 다가오라 했다. 찾아간 곳은 예술가의 혼이 깃든, 김유정이 살았던 곳이었다. 금병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그곳에는 평화가 흐르고 있었다.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 산속으로 향했다. 금병산! 산세가 완만하고 새소리 지적이며, 단풍이 .. 더보기 아이들에게 기억이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들은 기념일에 사진을 남긴다. 물론 시대와 문화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남긴다. 탄생, 진급, 결혼, 약혼 분만 아니라 많은 기념적인 일들이 사진으로 남겨진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사진심리학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섬광기억, 그 사진을 보면 바로 그 당시의 상황들이 기억나기때문이다. 그러기에 사진은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 사진이란. 사진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또 아이에게 사진을 통한 기억이란 무엇일까? 언제부터 기억할지는 모른다. 나에게 어린시절 기억은 아버지의 지게에 올라타고 나무하러 갔던 기억, 거기에서 솔가루를 모으는 아버지를 도왔던 일이 기억된다. 아마도 5-6살로 기억된다. 나에게 그때의 사진은 없다.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지금 기억하기도 편리해졌음을 인정.. 더보기 인물사진을 잘 찍구싶다구? 중앙대 아카데미를 찾아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야외에는 자연의 빛이 흐른다. 태양에서 만들어서 한참 전부터 달려온 빛들이다. 그래도 맑은 날이면 지치지도 않고 팔팔하다. 그 장렬하는 태양광아래 인물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스튜디오 내부에서 인공조명으로 작가의 의도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냥 상황을 적절하게 적응하면서 촬영해야한다. 사람의 얼굴을 찍는다는 것은 단지 겉모습만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했다. 내면의 것을 찍어내는 것이 진정한 사진찍기의 진수다. 구름이 낀날을 비롯하여 눈오는 날, 비오는 날, 안개낀 날 할 것 없이 활용하기에 따라서 그 이미지가 달리 보인다. 부드럽고 온순하게 보이는 얼굴은 흐린 날에 찍으면 좋고, 강력한 카리스마가 보이는 남성성과 섹시한 여성으로 표현하기에는 강렬한 빛이 안성맞춤이다. .. 더보기 부여, 삼천궁녀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텁텁한 공기를 마시던 도심에서 그간의 먼지를 훨훨 털어버리듯, 떠나는 여행은 애나 어른이나 설렌다. 강남구청과 서울시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구민을 위한 사진강좌를 진행했다. 마지막과정에 야외촬영실습지도를 나갔다. 따지고 보면 너무 멀리 간거다. 임도보고 뽕도 따고다. 자연도 즐기며 사진도 찍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 어릴 적 남의 묘지앞에서 놀다가 몽둥이로 얻어 터질 뻔 한 적이 있다. 그 꼴이다. 누구 묘인지는 잘 모르지만(사진 찍느라 확인 안했음.) 나이 드신 분들이 뛰어 노는 것은 좀 그렇다. 그런데 이건 내가 시킨거다. 내가 앞에 서면 애나 어른이나 말 잘 듣는다. 하하하. 참 묘한 일이다. 이렇게 웃으며 점프하고나면 친해진다. 이유는 기분이 좋아지니깐, 더 큰 이유는 스킨십이 사람을 친근하게 .. 더보기 안면도에서 맞이한 아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안면도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징검다리 연휴라서이지 교통이 복잡했다. 평소 2-3시간이면 가던 길을 6시간이나 걸렸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곡예를 했건만 소용이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지글거리는 고기와 복분자주가 나를 반겼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길가를 밝히는 가로등이 애처러워 보였다. 가을밤 싸늘한 공기탓만은 아니겠지. 나의 마음인가? 고뇌를 버티는 밤이 있기에 아침이 잉태되는 것은 세상사의 순리 아닐가. 아침을 맞았다. 어느새 바닷물이 쭉 빠져버렸다. 바다란 배도 댕기고, 갈매기도 '까악' 거려야 제 맛이거늘, 이 시각 바다는 고요할 뿐 말이 없었다. 아마도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눈 우리 가족을 위한 배려인가보다. 이 풍경은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것이다. 이렇게 사잇.. 더보기 서정시인 박형준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박형준시인은 우선 얼굴이 서정적이다. 그가 시를 쓰지 않더라도 서정적인 삶을 살아 갈 사람이다. 얼굴에는 시골이라고 쓰여져 있다.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내 얼굴에는 '촌' 이라고 써있기 때문이다. 시골과 촌은 사촌관계다. 사진을 이야기하면 신기하다고 바라만 보고, 시를 이야기하면 잔뜩 진지하다. 그리고 말이 많아진다. 신중한다.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하는 것이. 살짝 내민 얼굴, 그 안에 어설픈 미소. 그것은 그를 상징하는 언어이다. 수줍은 듯 보이는 그 미소는 수줍음의 표현이 아니라, 자신감이 없음을 말한다. 외모 컴플렉스, 그것은 그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그 외모를 어떻게 하자는 건가? 고쳐서 될 것이라면 성형외과라도 권한다. 그러나 그는 전혀 그것과는 상관없다. 방법은 딱 한가지. 그냥 그.. 더보기 감성적 접근, 김유정역 탐방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요즘 가을을 타나보다. 그 가을이 김유정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경춘선을 타고 춘천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만났던 "김유정역". 어떤 느낌이랄까? 역사속에 천재소설가 김유정을 만나는 듯한 그 느낌. 일정을 잡았다. 그것도 갑자기. 아내와 지인들과 함께. 이 짧은 여행은 가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그럼 개봉박두! 상봉역에서 경춘선 완행을 탔다. 가을 바람이 차창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의 책장은 나의 흥얼거림속에서 기름을 바른 것처럼 잘도 넘어갔다. 잠깐씩 바라본 아내의 얼굴은 가을 햇살을 머금어 사랑스러웠다. 어둑해진 빛과 그림자가 우리를 반겼다. 여기는 청년 문학인의 숨결이 잠들어있는 바로 그곳, 김유정역이다. 김유정 문학관을 정문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살포시 훔쳐보는 것으로 그 느낌을 대신해야 .. 더보기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