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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자오개 마을을 그리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지식소통전문가 조연심과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합작품이 완성되었다. 자오개 마을 프로젝트, 나는 미완성의 느낌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조연심작가는 그곳에 텍스트로 덧칠했다. 안개 자욱한 풍경은 어린시절 나의 고향을 떠올렸다. 안개는 봄, 그 속에 잎사귀들의 속삭임이 입가에 유행가를 흥얼거리게 했다. 도시에서는 겪을 수 없는 매력적인 봄안개는 나의 시야에서 멀어지며 가슴 속으로 스며 들어왔다. 나의 카메라는 셔터소리를 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강 건너 산 너머 사람은 누구나 회귀(回歸)를 꿈꾼다. 연어가 바다에서 자란 후 알을 낳기 위해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지식소통 전문가 조연심작가의 말이다. 누구나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 자욱하게 대지을 덮어버린 안개가 촉촉한 눈길을 하고 .. 더보기
청담성당 성모의 밤 행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1년 5월 28일 청담동 성당에서 성모의 밤 행사가 거행되었다. 나는 진행하는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았다. 야외에서 진행되었기에 담장밖에서도 참여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환한 불빛이 교우들의 뒷모습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것이 내가 촬영한 사진의 첫장이라 생각한다. 촬영하는 내내, 나에게 다가온 성모님의 온화한 미소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성모의 밤하면 촛불이 떠오른다. 아이의 손에 든 촛불부터 많은 교우들의 손에 들려있는 촛불들이 의미하는 바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더보기
2005년 한강에서 불꽃놀이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강으로의 출사를 다녀온 후, 컴퓨터에서 2005년도 불꽃놀이 사진을 발견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있으면 꼭 찾아가서 촬영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열정이 식었나보다. 불꽃놀이는 어떤 일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하여 행하는 하나의 이벤트이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참말로 웅장하고 가슴이 뻥뚤리는 느낌을 받는다. 불꽃놀이는 화려하나 그 끝이 오래가지 않는다. 인생에서도 화려했던 시절을 기억하며 가슴을 저미는 일도 때로 있다. 모든 것이 인생과 비교하여 바라보면 세상에는 배울거리들이 많다. 불꽃처럼 한 순간에 타버리는 단발성이 아닌 조용히 자기자리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자의 모습 또한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더보기
중앙대 포토에세이과정, 관점능력향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카메라를 든 당신은 작가다.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표현하는가하는 것이 당신의 능력이다. 적어도 앞으로의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장담한다. 지금까지 언어를 말이나 글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이미지가 그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인 나는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포토에세이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이미지전성시대에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관점능력에 대한 강의를 했다.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에서 말했다. 좌뇌의 시대에서 이미지를 관장하는 우뇌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했다. 그의 말을 인용하자. 하이 컨셉, 하이터치.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이 중에서 놀이가 제일 마음에 든다. 일은 즐기면서 하는 것이 최고이며 그것이 지상낙원의 전제조건.. 더보기
청산도를 스토리텔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로운 곳을 찾는다는 것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그 기대감과도 같을 것이다. 나에게 청산도가 그랬다. 청보리가 있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맑은 섬, 그곳에 나는 가고 싶었다. 이것이 나의 청산도에 대한 화두이다. 첫배가 6시경에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해가 떴다. 갑자기 술렁이더니 사람들의 관심이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따스한 색깔의 색온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창가에 가방을 올려 놓고 넋을 놓고 바라보는 여행객의 실루엣이 눈이 띈다. 붉은 색 카펫이 방문객을 환호하고 있다. 열열히! 신기하다는 듯 다투어 그곳으로 향하는 여인의 발걸음이 아이같다. 장난 스러운 발걸음을 하고서. 길게 늘어선 그림자가 지금 막 산등성이를 넘어 온 아침햇살임을 증명하고 있다. 멀리 바.. 더보기
주님 수난 성지 주간, 청담동 성당.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성지주일은 그리스도께서 심자가에서의 고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들의 환영을 받은 사건을 기념하는 날을 말한다. 이날부터 성주간이 시작된다. 이날 교히는 성지 축성과 성지 행렬의 전례를 거행하는데, 이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때 백성들의 승리를 상징으로 종려나무 혹은 올리브나무 가지로 예수가 가는 길바닥에 깔았던 일에서 연유한다. 원칙적을 성지 축성과 분배는 성당 밖에서 행해지며 성지 행렬의 복음 낭독후 향을 피우며 십자가를 앞세우고 성지를 손에 든 사제와 신자들이 행렬을 이루어 성당에 들어가 미사는 개회식이 생략되고 본기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날 축성된 성지는 1년 동안 잘 보관하였다가 다음 해에 태워서 재의 수요일 예절에 사용된다. 주님 수난 성지 주간, 청담동 성당. by 포토테라피스트 .. 더보기
시든 튤립, 꽃이 아름다운 이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정물화를 즐겨 그리던 시절, 튤립은 장미보다 더 많이 그려졌다. 특히 네델란드의 화가들에게는 그랬다. 한때 튤립이 집한채 값이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든 꽃이 삶의 허무를 말하듯, 꽃의 섬세함에는 무언가 에로티시즘이 풍겨난다. 그 느낌은 보는 이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서 달라진다. 뱀과 나비가 죄와 부활을 의미한다. 작가는 꽃들의 주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시든 튜울립은 끝이 아닌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이다. 길가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나를 불러 세웠다. 시간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 꽃잎도 그렇다. 누구나 떠남을 준비하고 현실에 감사하는 삶을 꽃들이 떨어짐에서 느낀다. 활짝 핀 꽃, 봉오리를 열려고 하는 꽃, 시들어 떨어지기 직전의.. 더보기
가방촬영, 오브제와의 소통.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방을 테라피하다. 어떤 방식으로 가방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인가를 고민했다. 노랑, 빨강 심지어는 파란색의 옷을 입고 찾아온다. 가방들은 그들이 입고 온 색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나는 그들에게 빛을 드리우고, 매력적인 각도를 찾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뜬다. 때로는 모델들과 어울려서 찍기도 한다. 그러나 혼자의 멋을 내려는 때도 있다. 오늘이 그랬다. 고독해 보일 수 있으므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표현했다. 그들은 만족스런 모습으로 환하게 웃었다. 이것은 광고사진촬영 중, 가방촬영의 방법이자.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표현방식이다. 더보기
중앙대 포토에세이과정 MT를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떠난다는 것은 설레임이다. 다시 돌아올 기약으로 떠나기에 즐겁다.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넌다면 가슴이 저미어 올 것이다. MT를 어떤 이는 모텔의 약자라 했다. 물론 우스겟 소리이다. 그러나 우리가 다녀온 MT와 비슷한 면이 있다. 모델에서 남녀의 뜨거운 사랑처럼, 육체와 정신이 뒤섞여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우리도 그랬다. 청평의 인스타렙에서 하룻밤 사이에 여럿이 하나가 되어 돌아왔다. 뜨거운 열정의 뭉침. 중앙대 포토에세이 과정은 사진을 찍어서 글과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 또한 MT이다. 사진과 글이 뒤엉켜서 일심동체가 되는 과정이다. 우리에게 MT는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공감되지 않는가? 메인 강의는 조연심교수와 백승휴가 글과 사진으로 진행되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이 청평인지라 그곳.. 더보기
포토에세이, 사진과 글의 절묘한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하품에게 인생을 묻다 지인의 돌잔치에 초대받아 갔다가 아기가 귀여워서 촬영을 했다. 보는 이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월척이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큰 입을 쩍 하니 벌리고 하품을 할까를 생각해봤다. 나는 주인공에게 물었다. “아가야! 그렇게 피곤하던?” “생일이라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는 엄마, 아빠 기분 맞춰주느라 저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어요. 저는 모유를 먹는데 엄마가 바쁘다보니 제대로 먹지도 못했어요. 손님들은 맛난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데 저는 인사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 뭐에요. 제 나이에는 먹고 자는 게 전부잖아요. 그런데 남들 먹는 거 바라만 보고 있는 거 여간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 하품을 하고 말았네요.” 이해할 만도 했다. 어린 아기가 첫 생일을 맞이해서 얼마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