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Therapy/여행 백승휴
자카르타의 Batavia 사람들, 그들의 미소에서 행복을 읽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2017. 3. 15. 11:47
만남에 우연이란 없다. 이런 필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Batavia엘 갔다. 그곳에는 사람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순수하고 사람의 향기가 나는 사람들이었다. 삶은 힘겨웠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행복해 보였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하려했다. 먼저 사진을 찍고, 친구나 가족도 함께 찍어 달라고 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뽀또 뽀또?"를 외쳤다. 2-3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속살을 들여다 보는데 충분했다. 그들은 가슴을 열고 우리를 대해줬다.
우리에 비하면 느린 삶이었다. 물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느리게 세상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사진을 찍으면 우리처럼 보여달라거나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사진 찍는 행위는 하나의 이벤트일 뿐 그 사진에는 관심이나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들은 그랬다. 그들은 나의 모습이나 행동이 신기했겠지만, 나는 그들의 반응에 어리둥절해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진을 찍고 자신의 얼굴을 맡기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계하지 않는, 사람과 사람은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는 그들의 일상이 지금도 가슴을 아련하게 한다. 그립다.
자카르타의 Batavia 사람들, 그들의 미소에서 행복을 읽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