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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소통 전문가 조연심이 찍은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팔라우에서. 텍스트의 힘이다. 사진이 약간 떨어져도 좋다. 글로 때운다. 글쓰는 사람들의 재주다. 그러니 사진가들이 긴장해야한다. 가운데 찍은 사진만 내가 물속에서 누른거다. 다른 사람이 가져가 메인 수중카메라는 물속에서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망가졌다. 내탓이 아니다. 그냥 갸가 스스로 열렸다. 자살을 한 것이다. 세상이 싫은 것이냐 찍는 내가 싫은 것이냐? 아무튼 너의 창창한 젊음을 포기한 너는 죄받을 거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신의 색은 언제고 당당하게 빨간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사진 이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욕심내지 않는 사람, 인문학 책을 많이 읽어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사람,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유쾌한 사람, 클래식에 빠져 주위 신경 안 쓰고 음악 듣는 사람, 와인 욕심에 비행기에서.. 더보기
팔라우 정글투어, 악어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담한 정글속, 우리는 악어를 만나러 갔다. 작은 배를 타고 일행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그곳으로 나아갔다. 가족인듯하다. 평화스러운 풍경이 말해준다. 내고향 쌉쌀개와 비슷한 놈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영리해 보였다. 열중하는 어머니와 오빠에게 미소를 보내는 여동생의 건강한 피부가 정겹게 살아가는 자연주의적인 삶을 말해주고 있다. 풀잎으로 메뚜기나 물고기 온갖 것들을 만들어준다. 방문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하지만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문제는 마음이다. 절대 사람끼리 소통하는 것은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문제없다.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심리학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 "관광객이 사진만 찍고 있으면 온전한 관광을 할 수 있나?" 라고. 대답은 .. 더보기
팔라우의 해변에서 소통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설레인다. 저멀리 뭉게구름이, 바닷바람이 카누에게 속삭인다. 놀자고. 어린 시절 코흘리게 동무들이 문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공부하라 다그쳤던 어머니의 눈치를 보던 그때 그 시절. 공부도 좋다. 왜 그리도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던 것이 좋았던지 모르겠다. 깔깔거리며 놀았던 고향 언덕이 머릿속을 스치며 입가에 미소를 맺어진다. 팔라우의 아침이 시작된다. 아직도 퇴근하지 못한 가로등이 잔무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소낙비가 내리더니 바닥에도 하늘을 그려놓는다. 재주도 좋다. 감동적인 풍경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팔라우의 자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 열정에도 감동이 밀려온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가 팔라우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어린시절을 떠올려봤다. 돌아와 사진으로 대하는 그곳의 풍경은 또 다른 감흥으로 .. 더보기
팔라우, 형제의 사랑을 확인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팔라우, 천지가 해변이다. 해변을 거닐다가 어린 아이들을 보았다. 동생은 바닷가로 다가가고 형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언제든지 난간에 가까워지면 한걸음에 다가갈 기세였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형의 배려가 어린 동생에게 자유를 안겨다준 것이다.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바다가 평화로운 호수가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여렴푸시 남아 있을 어린시절을 찾으러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까까머리가 팔라우의 해변을 닮았다. 시원스럽게. 유난히 검은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 올랐다.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아이들의 부모가 차안에서 미소로 반겼다.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었다. 수줍은 눈매로 카메라를 주시하는 아이의 모습에는 순수함이 묻어있었다. 형제의 시선은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