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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신부를 닮은 결혼식, 심플 속의 화려함>, 메리스 에이프럴. 스몰웨딩.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심플 & 화려함. 신부는 'simple'을 좋아했다. 심플이 모아지면 화려해진다? 그녀를 위해 태어난 꽃, 호접란이 떠올랐다. 꽃말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다. 나비모양의 호접란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하객에게도 그런 행운을 기원하면서 테이블마다 그 꽃을 세팅하기에 이르렀다.  -플로리스트 김영현의 메모중에서.

결혼의 목적은 무엇인가? 삶의 목표와도 같다. 혼자가 아닌 둘이 합해져 달라질 그 무엇을 기대하는 거다. 그 답은 간단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더 행복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 답을 이 결혼식을 통해서 말해 주려고 한다. 이들의 표정과 결혼식 분위기에 의해 결정난다. 스몰웨딩의 명가, 메리스 에이프럴! 그곳의 장인 김영현 플로리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뭐 인생이 항상 축하받고 웃을 순 없다. 그런 바램 속에서 더욱 그렇게 되는게 인생의 메커니즘이다. 원하는대로 이뤄진다. 온통 행복은 없다. 이런 결혼식은 최소한 <행복한 결혼식의 기억>을 갖게 한다. 모든 삶은 현재라는 단상 위에 회상과 상상으로 이뤄진다. 꿈만이 아닌 현실이 되는 그날을 위하여...


글의 제목이 <신부를 닮은 결혼식>이다. 물론 신랑도 신부를 닮는다. 상징적 언어, 신부를 위한 결혼식이란 개념에서 붙였다. 단아한 신부의 표정과 깔끔하게 꾸민 결혼식장이 보인다. 모두가 단순하다. 꽃이며 사람들의 표정이며 진행도 간단명료하다. 즐거운 삶을 향한 모두의 바램이 금방 이뤄질 것만 같다. 잘생긴 신랑 & 백옥같은 피부의 아름다운 신부의 결혼식이 보기에 좋다.


식단에 놓인 방울토마토가 수줍은 듯 붉은 빛이다. 사진가의 생각도 밝다. 사진의 톤도 맑다. 모두 밝음이다. 시작과 끝은 같다. 삶이란 이런 생각 속에서 항상 긍정하는 즐거운 놀이이다. 앞만보고 즐겁게 행복만을 향하길 바란다. 잘 될 거다.

<신부를 닮은 결혼식, 심플 속의 화려함>, 메리스 에이프럴 스몰웨딩.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