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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여행 백승휴

홋카이도 첫날, 오타루와 사람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무슨 맛일까? 설탕과 소금. 설탕인줄 알고 먹었는데 소금맛? 기대나 예상과 다른 그 무엇이 일어난다. 여행자에게는 이만한 끌림도 없다. 2년만의 홋카이도 여행, 그때를 생각하고 가볍게 떠난다. 홋카이도의 오타루, 바닷가의 매서운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온몸이 꽁꽁 얼었다. 이게 첫날의 소감이다. 


풍경의 완성은 사람이다. <attitude>는 풍경 속에 사람을 배치하는 그림의 한 방법이다. 사진에도 난 항상 이걸 대입한다. 풍경과 사람, 아니 풍경 속의 사람은 어떤 태도이어야 하는가? 이게 늘 고민이다. 카메라가 환경을 대하는 태도는 다양하다. 풍경보다 그 사람을 흥미로워한다. 찍어 보면 안다. 계획했던 그 곳까지 찾아가는, 무엇에 몰입하는,  그날을 남기려는, 기념촬영의 개념처럼 나 여기에 있는, 등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 화룡점정이다. 풍경 속에서 사람의 <attitude>가 그 사진을 결정한다. 오타루, 자잘한 눈발이 차장을 때리는가하면 파도소리와 바람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전이다. 첫날의 제목을 붙인다. <오타루와 사람들>이라고. 

2019년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띠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