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오는 날의 단상. 경복궁앞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날씨에 따라서 감정의 높낮이는 들쑥날쑥이다. 나는 비가 오는 일요일 오후, 추억을 되새기기위해 종로로 나갔다.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앞에는 맘에 맞는 사람도 필요했다. 집에서 파전이나 김치전에 아내와 나누는 담소도 흥겹지만 또 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의 심성인지라 나도 모르게 발길이 종로로 옮겨졌다. 노랑 가로등 불빛아래 비슷한 색깔을 한 여인, 그 뒤를 따르는 남자. 뭔가 심상찮은 느낌을 준다. 살짝 앞서가는 또 다른 여자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림자들이 이들의 움직임을 쉴새없이 녹취하고 있다. 살랑 살랑, 유혹하는 소리가 포착되고 있다. 막걸리에 취한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