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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안면도에서 맞이한 아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안면도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징검다리 연휴라서이지 교통이 복잡했다. 평소 2-3시간이면 가던 길을 6시간이나 걸렸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곡예를 했건만 소용이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지글거리는 고기와 복분자주가 나를 반겼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길가를 밝히는 가로등이 애처러워 보였다. 가을밤 싸늘한 공기탓만은 아니겠지. 나의 마음인가? 고뇌를 버티는 밤이 있기에 아침이 잉태되는 것은 세상사의 순리 아닐가. 아침을 맞았다. 어느새 바닷물이 쭉 빠져버렸다. 바다란 배도 댕기고, 갈매기도 '까악' 거려야 제 맛이거늘, 이 시각 바다는 고요할 뿐 말이 없었다. 아마도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눈 우리 가족을 위한 배려인가보다. 이 풍경은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것이다. 이렇게 사잇.. 더보기
빛의 유혹, 여름을 즐기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낯, 아스팔트에 빛들이 춤을 춘다. 지난가는 아가씨의 허벅지를 유혹하고 있다. 녹색에 노란 자욱들, 신선하다. 경쾌하다. 휴가는 다녀왔나? 발걸음이 가볍다. 낼 모래 갈려고 그러나 또각 또각 길가가 시끄럽다. 음악소리를 내는 듯이 현란하다. 바닥을 비춘 빛들은 건물들의 속삭임이다. 아침을 알리고 밤새 안녕했는지 묻고 있다. 항상 이런 식의 평범한 입담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그는 알고 있다. 니가 어제밤 했던 일을. 그러나 말하지 않는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다시 밤에 만나 흥겨운 이야기로 삶을 음미하기 위한 약속이기도 하다. 빛은 희망이고, 미래이다. 빛은 음악이고 철학이고 예술이다. 빛은 이야기이고 음성이다. 빛이 있는 곳엔 항상 그의 오랜친구 그림자도 함께 있다. 그를 무시하면 안 된다. 더보기
빛과 그림자, 세상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하느님은 빛으로 세상을 만드셨고 나는 빛과 그림자로 사진을 찍는다. 꺄우뚱 머리를 기울이고 밝음과 어둠이 세상사 콤비들의 일상을 말한다. 행복과 불행,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함께 다닌다. 고통의 진정한 맛을 아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하며 매사에 즐거움으로 살아가면 머지않은 날에 기쁨이 올지니... 이것은 빛과 그림자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느낀 생각을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가 읖조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