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개 속에서, 불확실성 즐기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확트인 공간을 우리는 시원스럽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 시원한 것도 아닌데 시원하다고 한다. 그것은 시선으로 느끼는 바람때문일 것이다. 뭔가 확실한 비전을 전해주지 않으면 답답해 하는 것은 불확실에 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를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익숙했을 뿐, 우리는 이 조차도 불확실성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며 살아왔다. 이탈리아 여행, 일행과 의기투합하고 어느 기차역에 내렸다. 이른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탈리안 스타일의 드넓은 대지를 기대했건만 뿌연 안개가 우리의 시야를 가로 막았다. 동료들은 실망한 눈빛이었지만, 나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느끼려 했다. 불확실성에 대한 기대?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량 달린 뒤 도착한 한적한 마을이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