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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족

오래된 가족, 그들을 해마다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웬수 덩어리!" 이런 말을 던지면서도 같이 산다. 이게 부부다. 최고로 가깝지만 최고 많이 투닥거리고 싸운다. 남들앞에선 잉꼬행세를 하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으르렁 거린다. 이런 반복 속에서 정이 붙는다. 이걸 애증관계라고 한다. 있을 땐 서로 힘들어도 없으면 아쉬운 묘한 관계, 부부다. 자식 필요없다. 늙으면 둘이 부둥켜 안아야 한다. 부부 둘이거나 혼자 있는 사진을 찍었다. 이들을 나는 이라고 부른다. 10여년 이상을 함께 했던 성당 레지오 멤버들이다. 청담성당 선지자의 모후와 복음화의 모후. 난 여기서 오랫동안 서기를 보고 있다. 성실하지 않지만 서기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해마다 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일 거다. 미워도 다시 한번!부부 둘이 찍은 사진이 괜찮다. 놀라운 건 혼자 있는 사진도 외.. 더보기
오래된 가족, 그들의 가족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족간의 소통이란 고액과외보다도 효능이 뛰어나다. 오래된 가족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가족은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만남이 이루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의 웨딩사진을 내가 찍었다. 광릉수목원에서 만난 그때 그 신부의 매혹스러움이란.. 아장 아장 걸어다니던 아이들이 음식점에서 밥을 두그릇이상이나 먹어치울 정도로 건장해졌다. 아들말이다. 오누이의 다정다감한 정서는 자연스럽게 가족의 숨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의 귀여운 여동생을 둔 오빠는 무척이나 동생을 사랑하는 눈치였다. 절대음감을 가진 오빠와 귀엽고 영리한 눈매를 가진 여동생의 하모니는 가정안에서 행복이 모락모락 피어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3년전 찍었던 사진을 보고 아들이 어떤 느낌이 왔던지 가족사진을 찍자고 졸라서 왔단다. 나는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