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증조부의 유품을 가보로 받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정체성,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의문점을 갖는다. 나는 항상 내 안에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주 하면서 살아왔다.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어느날 나는 사진가의 길에서 가르치는 자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 근본을 찾기 시작했다. 이 필체는 나의 증조부와 조부가 직접 필사한 흔적들이다. 증조부께서 서당훈장을 하셨고, 아마도 나는 그분의 내림을 받은 듯하다. 또박또박 내려 쓴 글씨에는 학구열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단함이 한 글자 한 글자에 묻어 있다. 옛날에는 학습함에 있어서 필사를 권했다. 소설가, 김재희씨의 '색, 샤라쿠'라는 소설에서 사재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관계에서 엿보인다. 스승인 김홍도가 제자 신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