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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앙코르 와트를 깨운 카메라의 셔터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허물어진, 말의 다음이 이어지지 않는다. 심하게 금이 가거나 넘어지거나 가라앉은 모습이다. 부목으로 지탱하고 시멘트로 발라놓아도 그 모습은 감출 수 없다. 어디냐고?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이다. 사원, 신전이란 이름으로 잔존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쓸모없어 보이는 현장을 보고 있는 나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이런 질의와 그리고 응답! 딱히 뭐라 답할 수 없는 답답함에 글을 써 내려간다. 답은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이 그 곳에 서 있으므로 문제의 실마리는 풀려 나간다. 아, 앙코르 와트!화룡점정. 이란 참담어 앞에 사람 人자는 생명을 불어 넣는다. 꿈틀거리고 역동하기 시작한다. 물음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을 드러낸다. 거무티티한 표면이 사람과 함께 한 프레임 속에서 밝은 미소를 짓는다. 빛.. 더보기
나를 만나는 수순, 이런 놀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느때 같으면 를 떨었을 것이다. 남들이 보면 그냥 사진이다. 뭐, 감동을 줄만한 'impact' 있는 사진도 아니다. 둘러 앉은 그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맞다. 남에게는 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한참을 생각하고 한동안 말하게 만든다. 작은 소품하나가 그 사람에게는 눈물짓게 만드는 것처럼 이 사진들이 그렇다. 이야기의 종착지는 나 자신에게로 향한다. '그, 이, 나'가 단어 앞에 붙지만 그 안에 담긴 사연은 장난이 아니다.서재에서 책 한권씩 가져온다. 그 책 한 페이지를 막 펼친 다음 읽는다. 5분여의 시간을 준다. 눈에 딱 들어오는 단어나 문장 또는 그 페이지를 본 다음 떠오르는 이미지를 잡아 둔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낸다. 그 한장 한장의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는 진지해 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