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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닭갈비

감성적 접근, 김유정역 탐방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요즘 가을을 타나보다. 그 가을이 김유정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경춘선을 타고 춘천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만났던 "김유정역". 어떤 느낌이랄까? 역사속에 천재소설가 김유정을 만나는 듯한 그 느낌. 일정을 잡았다. 그것도 갑자기. 아내와 지인들과 함께. 이 짧은 여행은 가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그럼 개봉박두! 상봉역에서 경춘선 완행을 탔다. 가을 바람이 차창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의 책장은 나의 흥얼거림속에서 기름을 바른 것처럼 잘도 넘어갔다. 잠깐씩 바라본 아내의 얼굴은 가을 햇살을 머금어 사랑스러웠다. 어둑해진 빛과 그림자가 우리를 반겼다. 여기는 청년 문학인의 숨결이 잠들어있는 바로 그곳, 김유정역이다. 김유정 문학관을 정문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살포시 훔쳐보는 것으로 그 느낌을 대신해야 .. 더보기
춘천 닭갈비 봄나들이 한달여의 고뇌속에서 새로운 작품집의 잉태를 맛본후의 개운함이란 산모의 진통끝에 탄생된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처럼 개운했다. 애는 안 나봤지만 대충은 안다. 월요일! 많은 셀러리맨들의 출근과는 무관하게 나는 조조영화를 보러갔다. 프로포즈데이를 관람했다. 코믹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에다가 펼쳐진 풍광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내와 나는 봄나들이를 가기로 갑자기 결정하고 춘천으로 향했다. 거기서 먹은 그 이름도 유명한 춘천닭갈비다. 맛의 차이는 미식가가 아니라서 못 느꼈지만 직접 가서 먹었다는 만족감이 더 컸을 것이다. 아내는 갑자기 로또 한장을 샀다. 그러면서 연신 웃으며 소설을 썼다. 당첨되었을 경우에 자기가 도와줘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기분좋아 했다.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충분한 투자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