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에서의 존재를 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도밭에서의 존재를 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눈은 사진이 보이는 대로 보려한다. 하긴 이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만 보면 세상이 금방 식상해진다. 그 안에 잠재된 것을 찾아내야 한다. 할머니의 옛 이야기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겐 이야기만한 게 없다. 그건 잡담이라도 좋다. 포도밭에 얽힌 생각들을 풀어보려 한다.정면에 피사체를 넣는 것은 초보적 사진찍기의 전형이다. 맞다. 나의 아들이 찍은 사진이다. 의인화하여 찍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지 말고 의미를 부여하라는 주문을 했다. 더불어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할 것도 주문했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의 중간이다. 미래는 가능성이고, 과거는 흔적이다. 흔적은 보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흔적이 더욱 매력적이다. 없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전지전능한 파워를 가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