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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과 부용대 가는 길에서. by 포토테피스트 백승휴 하회마을로 간다. 안동의 대표 관광지이다. 입구부터 해학적인 표정을 한 탈들이 반긴다.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니 우산을 빌린다. 촬영 소품이 될 줄이야. 부용대에 올라가는 절차는 목선을 타는 거다. 금방 건너지만 그 과정이 재밌다. 가는 곳곳마나 사진을 찍어 댄다. 남기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다.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하고 있는 하회탈. 블로그엔 올리기 민망한 모양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건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체험하는 모든 것들을 담았다는 면에서 생활형 작품이라 하는게 낫겠다. 작가의 지속적 행위가 큰 모습을 만들어 낸다. 세상은 닮아 있다. 무엇의 탄생, 문화까지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안동의 하회탈은 특히 그렇다.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고민이 하나 생긴다. 마을을 먼저.. 더보기
훔쳐보기의 또 다른 방식, 생각 더듬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훔쳐보기. 몰래 카메라처럼 누군가의 생각을 훔쳐 본다는 것은 항상 흥미롭다. 사진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생각 말이다.훔친다는 것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추측하는 것이다. 그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아니, 내 생각을 끼워 넣는다. 내 생각과 그의 생각의 겹치기를 통한 이야기이다. 그걸 훔친다고 말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들이 찍은 동시간, 같은 장소의 에 대한 시선을 따라가 본다.강일선 작화가의 꿈. 사진이 아니다. 물감을 흥건하게 흘려놓고 이깬 것이다. 작가의 전날 밤 꿈이다. 꿈이 그렇듯 시간과 장소에 대한 연관도 없이, 누구와 누구의 일관성도 없는 몽환적인 느낌 그대로이다. 작가의 꿈은 화가였으며, 사진으로나마 그걸 표현하는 것이 그의 꿈을 그려내는 대리만족이다. 노진화 작바캉스. .. 더보기
성주산 휴양림 가는 길, 그곳에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과 글, 둘의 만남. 이색적인 여행과도 같다. 수려한 글 솜씨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나만의 방식으로 즐긴다. 여행은 새로운 공간과의 만남이고, 그 공간과 나의 관계를 규정하려드는 것이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블로깅은 1년전 고향 어르신들과 나들이 갔던 사진으로 조만간 떠날 곳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려고 한다. 개념 정리에서 개념이란 내가 왜 그곳으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답변이다. 서서히 그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다. 나는 조만간 성주산 휴양림으로 간다. 성주산은 충남 보령에 있다. 성주 읍내이다. 읍내가 소박한 것이 그냥 시골이다. 몇몇 상점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트도 있지만 이곳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그곳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산동네이다보니 산나물이며 뭐 자연산들이다. 재래 .. 더보기
임진각에서 염원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통일의 염원을 안고 임진각으로 향하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마 뿐이랴, 누구나 달려 그 염원을 채우고 싶을 것이다. 사람이며 풍경 속의 사물 할 거 없이 그런 바램들을 말하고 있었다. 소원이 적힌 리본들이 오색찬란했다. 자유로를 달리며 차창을 열었다. 바람이 시원했다. 봄은 참 좋다. 바람이 없었다면 날씨는 한여름의 열기 속에 빠진 느낌이었을 것이다. 미세먼지가 바람에 날려갔는지 먼곳까지 훤하게 보였다. 사진 찍기 딱 좋은 날이었다.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차에서 내린 카메라들은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블랙홀처럼 모두가 렌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을 찍거나, 찍은 사진을 보거나, 어슬렁거리거나, 이동하는 모습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했다. 카메라만 들면 모두는 용감해 진다. 무슨 원리일까? 아마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