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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이세돌의 허탈한 웃음,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연광이 없는 곳에서 인공광을 활용하여 사진을 찍는다. 최고의 빛은 태양이 만들어낸 자연광이라고 한다. 인공광의 최고는 자연광을 최대한 닮은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인공광의 오묘함이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자연광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인공이란 말은 인위적이란 말로 자연의 반댓말이다. 인간을 지배하던 인공지능컴퓨터를 영화 속의 뻥같은 이야기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가 있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서 1차전에서는 패했다. 

*인공지능의 트라우마가 눈앞에 펼쳐진 이미지를 잡아냈다. 순간 떠오른 생각은 좌측은 나무가지 끄트머리 모양은 알파고의 생각이고, 가운데 고개를 숙인 인간의 모습은 문명의 이기를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지를 고민하는 나이며, 가로등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컴퓨터와 같은 시스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기계의 중간 영역을 점하다가 인간의 생각의 지도까지도 섭렵할 거란 생각에 두려워진다.

세기의 대결 1차 대결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186수만에 돌을 던졌다. 경악, 감성적인 인간과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한테 무참히 짚밟혔다는 충격이 하루종일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인간지배에 대한 시나리오가 떠올랐다. 이세돌의 허탈한 웃음이 아직도 떠오른다. 인공지능을 가지고 논 거라면 안심이다. 첫판은 져주면서 여유를 부렸다면 다행이지만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던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리였다면 안타깝다.

나는 대국이 이뤄졌던 포시즌스호텔을 꼬나보았다. 시간은 망각으로 긴장감을 빼앗아가겠지만, 문명의 이기가 우리에게 불행을 줄 수 있으리란 두려움을 가져본다. 2국이 다시 열리겠지만 인간의 두뇌는 모방할 수는 있겠지만 감히 인공지능이 넘어설 수는 없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세돌, 화이팅!


이세돌의 허탈한 웃음,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