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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유병완 사진전, 하트에 마음을 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7년 3. 3 - 3. 9.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2F 금호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유병완 사진전이 열렸다. 전시명은  YOO BYEONG WAN 이었다. 그는 은은한 미소로 사람은 대하는 진지한 사진작가이다. 일명 <하트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처음은 그랬을 것이다. 외형으로부터 접근하여 지금의 상징으로 사랑을 표현되기까지. 그의 지속성은 무형으로의 의미 찾기를 할 것이다.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발견한 하트 모양이 자연 속으로 하트를 투영하고 있다. 종이배를 등장시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특수 조명을 활용한 놀이에 심취하기도 했고, 접사를 통해 인간의 시선 너머 또 다른 세상을 들여다 보려고도 했다. 그의 집요함과 지속적 행위는 정감을 불어 넣어 아이들의 아픔까지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는 힘 또한 타인의 아픔을 보살핌으로 이어지고 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가르치려는 듯, 때로는 상대를 설득하는 듯, 다양한 몸짓으로 오프닝은 진행되었다. 관객들 앞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거나 찍어내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하트>라는 시선을 따라가고 있었다. 작품의 다양성은 고단함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걸 즐기는 그의 의지는 서로를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작품은 그의 고백이었다. 마음을 전하는 메아리였다.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희생적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말과 다른 언어임을 보여주었다. 유작가는 항상 현장에 있었고, 아픈 아이들에게 가슴으로 다가 갔음을 알 수 있었다. 전시장에는 그의 숨결이 강하게 느껴졌다.

전시장에서 나오는 수순으로 사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유는 예술이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제안이다. 금호 갤러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아시아나 항공과 연관이 있다. 예술을 알고 사랑하는 기업이란 생각을 했다. 기업은 국민에게 환원해야 할 몫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예술은 행위자나 환경을 만들고 함께 하는 부류,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더욱 의미있다. 이런 협업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유병완 사진전, 하트로부터 시작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