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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튀지않는 자연스러움, 메리스 에이프럴. 동서양의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동서양의 만남이라. 낯선 시선처럼, 새로운 걸 추구하는 창작자의 바램처럼 서양남자와 동양여자가 결혼한다. 화사한 질감이 느껴지는 사진 속에는 벌써 그들의 행복을 점치고 있다. 핸썸 맨과 lovely 신부의 조합이라. 스토리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쾌한 음성의 음악소리, 웃음 소리도 들린다. 참 좋다.

스몰웨딩 디자이너 김영현 대표는 그날의 컨셉을 말한다. <신부는 웨딩을 컬러로만 말하고 싶어했다. 디자인은 튀지않게 자연스럽게.. 어느 뉴질랜드의 라벤다 필드의 소박한 웨딩 느낌처럼.> 컨셉이란 선택과 집중이다. 의지의 표명이다. 무채색도 색깔을 가지고 있고, 온통 세상은 칼라풀하다. 플로리스트는 그 기초 위에 꽃을 심는다. 튀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소박함은 동의어이다. 하나지 둘이 아니다. 둘이 하나가 되듯 세상 모두를 둘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면 답은 보인다. 이것이 플로리스트 김영현의 표현 방식이다.

물 흐르듯 예식은 진행된다. 진행자의 무엇에 의존하지도 계획하지도 않는다. 차려진 그곳에서 그들은 마냥 흥겹다. 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에서 사랑이 묻어난다. 웃음 소리는 세상을 향한 연주이다. 동서양의 만남이 아니었다면 이런 어울림은 없다. 편안한 자연스러움은 서로의 배려 속에서 완성된다. 


젠틀맨 신랑에게는 할머니가, 메리스 에이프럴에는 플로리스트 김영현이 존재한다. 둘의 만남은 동서양의 만남 못지 않은 그 무엇이 있다. 주례를 맡은 할머니는 예식을 확인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바랄 뿐이다. <모두 ok!> 김영현 대표는 고객와의 대화가 항상 즐겁다. 아무튼, 그날 모두는 웃고 있었다. 

튀지않는 자연스러움, 메리스 에이프럴. 동서양의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