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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풍성함에 의미를 부여하는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의미를 부여하는. 달이 뜨자 피는 꽃, 그것을 '달맞이 꽃'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달을 맞이하기 위해 피는 꽃이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모두는 '달맞이 꽃'이라 부른다. 의미란 공감하는 순간 모두가 같은 의미부여를 한다. 공간에 <풍성함>이란 의미부여를 통해 장소를 만든다. 음식을 든 하객의 접시 위에도, 웃음소리에도, 환한 얼굴과 축하하는 몸짓에도 풍성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이 또 있을까.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 다음이라고 메리스 에이프럴의 대표이자 플로리스트 김영현은 말한다. 메리스 에이프럴의 신랑 신부들은 그들의 설렘까지 아름다운 장소를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

부모님의 격려가 있고, 친구들의 축하가 있다. 또한 이 가을을 향한 풍성함이 아닐까. 결혼식장에 가면 신랑 신부의 삶이 보인다. 사람의 외모로는 명확하게 그를 알순 없다. 결혼식장에 참석한 친구들과 가족들의 분위기 속에서 그들을 찾을 수 있다. 따스한 눈빛과 몸짓을 한 부모님, 친구들이 명랑한 걸 보면 신랑 신부가 살아온 길이 훤히 보인다. 그들은 안정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밝은 모습으로 성장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는 현재를 거쳐 미래로 향한다. 나는 이들의 미래는 예감할 수 있다.

멋진 신랑은 꽃 한송이를 신부에게 바친다. 신비의 숲 속에서 만들어내는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서로를 더욱 설레게 한다. 다짐하는 그들의 미래는 그대로 이뤄질 지니. 풍성함이란 물질이나 보여지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샘물처럼 솟아난다. 메리스 에이프럴 결혼식은 항상 풍성하다. 그들이 함께 함에.

풍성함에 의미를 부여하는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